형수가 시아버지 장례식에서 자신보다 7살 많은 시숙(남편 동생)에게 “나 사랑해? 안 사랑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결혼 6년 차인 여성 A씨는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을 통해 윗 동서(남편 형의 아내)의 비상식적인 언행에 대해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삼 형제 중 둘째다. A씨 아주버님의 아내는 A씨 남편보다 7살 어리다.
A씨가 동서에게 처음 이상함을 느낀 건 신혼 때 시댁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자기 옆에서 자고 있던 남편의 얼굴을 쓰다듬어 깨우는 동서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동서는 이후에도 가족 모임 등에서 대뜸 A씨 남편에게 “나 안 보고 싶었냐?’고 물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정말 충격적인 일은 최근에 일어났다. 동서는 얼마 전 있었던 시아버지 장례식에서조차 A씨 남편에게 “나 사랑해? 안 사랑해?”라는 질문을 여러 차례 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A씨는 남편에게 “형님 행동이 좀 이상하다. 불쾌하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럴 수도 있지 않냐. 당신이 예민한 거 같다”고 반박했다. 아주버님도 “아내가 막냇동생한테도 똑같이 행동한다”며 별일 아니라는 듯 반응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상황이 아주 이상하다. 가족 간에도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게 있다.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정말 조심해야 할 관계다. 아내가 불쾌해하지 않나. 이건 독특하다고 넘길 차원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거 같다. 형수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도 “정말 이상하다.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거 같다. 남녀 간의 감정은 아니라고 한다면 아마 가족에 대한 소유욕이 있는 거 같다. 모든 가족이 날 좋아하고 관심 가져야 한다는 욕구가 있거나 심각할 정도의 애정 결핍이 있는 것 같다. 중요한 사람을 계속해서 내가 챙기고 내게 관심을 두게 하는 건가 싶은데, 상담 경력 26년인데도 정말 특이한 케이스”라며 놀라워했다.
백성문 변호사 역시 “형수가 장난으로 ‘나 사랑해?’ 얘기하는 정도라면 제보도 오지 않았을 거 같다. 남편이 자고 있는데 와서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그런 말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정상인이 보면 이상하지 않나. 시아버지 장례식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제일 황당하다. 백번 양보해서 농담이라고 해도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한다. 상식의 범주 자체를 넘어섰다. 이걸 옹호하긴 힘들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