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정리 정돈 안되고 밤에 잘 못자면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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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기억하시나요? 이 영화에는 20대의 젊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등장합니다. 치매는 보통 60대 이상 노년층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그보다 어린 나이에도 치매를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암도 젊어서 발생하면 빠르게 진행되듯이 치매 또한 젊어서 발생할 경우 증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게다가 미리 막을 방법도 아직은 명확하게 없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젊은 치매, ‘영(young)츠하이머’

 

치매는 기억력의 저하와 더불어 실행 능력, 언어 능력 등의 손상이 동반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만성 뇌질환입니다. 젊은 치매는 치매 증상이 원인 질환에 상관없이 65세 이전에 발병한 것을 말하며, ‘초로기 치매’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젊은 치매는 유전적 요인이나 외상, 감역 ,중독, 혈관 문제 등 발병 원인이 다양합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젊은 치매의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과 건강상 문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노인성 치매와의 차이

 

어린 나이에 치매에 걸릴 경우 노인성 치매와는 조금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몸무게가 갑자기 줄어든다거나 우울해지며 자는 것이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부주의한 행동이 늘어나고 기억력이 저하되며 성격이 변하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행동을 잊어버리는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다양한 치매의 종류

 

치매는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먼저 전두엽 및 측두엽의 기능 저하가 발생할 경우, 젊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젊은 치매와 비슷하나 가족력이 우선이며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됩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젊은 치매 환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최근 40~50대 치매 환자들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보다 약 4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고 외부 활동을 줄인 생활에 익숙해진 결과 때문인데, 노년 치매도 젊을 때부터 뇌 신경 퇴화가 축적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30대부터 치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젊을 경우 진단 내리기 어려워

 

일단 나이가 어릴 경우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하기가 힘들며, 증상이 나타나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일시적인 건망증 정도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건망증이 심하고 차차 기억력과 계산력 등이 둔화되어 치매 증상이 뚜렷해지면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젊은 치매 자가 테스트

 

아래 질문을 읽고 ‘전혀 없다 0점, 가끔 있다 1점, 자주 있다 2점’으로 기준을 두고 총점수를 확인해보도록 합니다. 총 6점이 넘는다면 젊은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모른다 / 본인이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 같은 질문이나 말을 반복해서 한다 /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그냥 온다 / 물건 이름이나 단어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대화 중 내용이 이해가 안 되거나 집중이 안 된다 / 성격이 변했다고 느끼거나 자주 듣는다 / 옷을 스스로 골라서 입기가 힘들다 / 방 정리정돈이 잘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수면

 

전문가들은 치매가 오는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수면 시간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잠에 들면 뇌에서는 낮 동안 쌓여있던 노폐물 청소가 이루어지고 잠을 자는 동안 세포 사이사이 뇌척수액이 뇌를 청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이러한 청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성분이 뇌에 계속해서 쌓이게 되고 치매로 발병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가 효과 있을까?

 

치매는 약물 치료가 기본인데 약물을 통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춰줍니다. 우울 증상은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니 극단적인 감정 기복이 발생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치매가 발생하면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적극적인 조기 검사를 통해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예방법

 

과음이나 흡연은 절대 금물이며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으로 인지 저하가 발생했다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제때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또 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젊을 때부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점검하면서 관리하도록 하고 고혈압이 있거나 비만한 사람은 치매 위험이 1.6배 높아지니 주의하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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