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스타 판다’ 푸바오가 본격적인 중국 이송 준비에 나선다.
이에 국내 팬들은 다음 달 3일 이후부터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볼 수 없게 된다.
에버랜드 측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드린다. 많은 분으로부터 사랑받은 푸바오가 4월 초 중국 이동을 앞두고 오는 3월 4일부터 건강관리·검역 등 본격적인 여행 준비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에 따라 고객 여러분과는 3월 3일까지만 만나게 됨을 안내 드린다”며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안내해 드리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에버랜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푸바오는 다음 달 3일까지 관람객을 만난 뒤 같은 달 4일부터 비공개 상태로 검역 준비에 착수한다.
중국 송환은 4월 초쯤으로 예정돼 있으나, 떠나기 전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 등도 받는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두고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는 종일 푸바오를 방사할 계획이다. 이 기간 관람객은 판다월드 운영시간인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푸바오를 볼 수 있다.
현재 교차 방사 중인 쌍둥이 판다(루이바오·후이바오)와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는 이 기간 내부 공간에서 휴식할 예정으로, 3월 4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만난다.
아울러 마지막 공개 당일인 3일 푸바오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엔 푸바오 마음을 담은 특별 영상 상영회가 두 차례(오후 5시·6시) 열린다.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그간 에버랜드의 명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만 4세를 앞두고 오는 4월 중국으로 떠난다.
이는 1983년 체결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가 간 교역에 관한 국제적 협약(CITES·일명 워싱턴 조약)’에 따른 조처다.
해당 조약에 담긴 ‘희귀 동물은 팔거나 기증할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임시대여 형태로 온 동물은 일정 기간을 거친 뒤 보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특히 중국과 협약에 ‘새끼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돌려보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