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기상청 “날씨 들쑥날쑥해 예측 어려울 것”

57

경칩에 내린 눈 / 연합뉴스

한 손에 꼽게 강했던 엘니뇨가 차츰 약화하고 그 반대인 라니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기상청과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WMO는 최근 전망에서 3~5월 엘니뇨가 지속할 확률을 60%, 엘니뇨도 라니냐도 발생하지 않은 ‘중립’ 상태일 확률을 40%로 제시했다.

4~6월은 중립 상태일 확률이 80%로 가장 높았고 엘니뇨와 라니냐가 발생해있을 확률은 각각 10%로 제시됐다.

WMO는 연내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확률을 제시하기는 아직 섣부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유지되면 발생한 것으로 본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이상현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1951년 이후 엘니뇨는 총 24차례 발생했다.

다만 엘니뇨와 라니냐는 세계 각지에 ‘극한날씨’를 발생시킨다.

올겨울 우리나라가 유달리 따뜻하고 눈·비가 잦았던 원인 중 하나로도 엘니뇨가 꼽힌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서태평양에서 대류활동이 평년보다 덜 이뤄지고 그러면서 필리핀해 부근과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이에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작년 5~6월 시작한 이번 엘니뇨는 작년 11월에서 올해 1월 사이 강도가 가장 강했다. 이때 열대 동·중부 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2도가량 높았다. WMO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는 강도로 역대 ‘5대 엘니뇨’ 안에 든다.

강력한 엘니뇨는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인 1850~1900년 평균보다 1.45±0.12도나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다. 다만 온난화를 일으킨 주된 범인은 ‘온실가스’라고 WMO는 설명했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발생한 상태에서 중립 상태로 넘어갈 때 동아시아에서는 지역 고유 기후특성과 여러 원격상관 요소들이 혼합되면서 다양한 기상현상이 나타나 날씨에 일관된 경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동안 날씨 예측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원격상관은 ‘특정 지역의 기후 현상이 수천㎞ 이상 떨어진 지역의 날씨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기상청은 “중립 상태에 이른 뒤 라니냐가 발생할 수도 있고 다시 엘니뇨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면서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