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에 코스트코 입점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부풀려 퍼지면서 포항시도 적지 않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포항 MBC 보도에 따르면 포항시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5일 일부 매체들은 코스트코 신규 매장 입점지로 포항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들은 경북도가 포항과 구미 두 곳을 유치 희망 지역으로 타진했으나 코스트코가 제시한 투지 유치 조건인 ‘인구 50만 이상’, ‘지역내총생산 전국 평균 이상’, ‘영업이익 16% 달성 가능 지역’ 등 조건상 포항이 더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상 코스트코 신규 입점 조건은 ‘1만 평 부지 확보’, ‘승용차 운행 기준 30분 이내 100만 명 거주’, ‘산업 활성 지역’ 등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은 경북 동해안에 위치한 거점 도시로, 경주와 영덕을 포함한 인접 시군을 아우른다. 동일 생활권 인구와 유동 인구를 고려할 때, 포항의 인구는 100만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의 성장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포항은 입점 조건에 부합하는 도시다.
하지만 코스트코 코리아 측은 제주, 원주, 광주 등 전국의 여러 지역을 염두에 두고 부지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와 많은 시민들이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입점을 고대하고 있지만, 아직 미팅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당황스러운 모양새다.
현재 코스트코 코리아는 대구점과 대구혁신도시점, 김해점, 부산점, 울산점 등 전국에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영남권에는 부산과 김해 등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포상 시는 4월 초 코스트코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여 매장 유치조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포항시 관계자는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시민들의 염원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