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눈이 가렵거나 건조한 이유

670

 

미세먼지도 없고 피부관리도 잘하는데 피부 발진을 일으키거나 염증이 생겼다면? 이는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침대보나 이불 등에 박혀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실내에서 퇴출해야 할 대상 1순위이기도 한데요, 몸뚱이는 작지만 인체에 끼치는 해악은 바퀴벌레 그 이상이라고 하니 상상이 되시나요? 날씨가 따뜻해지고 대청소하기 좋은 날이라면 집먼지진드기 박멸해보는 건 어떨까요?

눈에 안 보이는데 정말 있는 거 맞아?

 

집먼지진드기는 크기 0.4㎜의 미세한 해충으로 아주 작고 투명해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절지동물입니다. 진드기는 사람 몸에 붙거나 피를 빨아먹진 않지만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아무리 좋은 매트리스라 하더라도 진드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집 안의 숨겨진 먼지가 많은 곳에 숨어 있다가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먹으며 삽니다.

 

진드기의 배설물이 문제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집먼지진드기는 주름먼지진드기, 뿌리진드기 등 12과 26종입니다. 다리가 네 쌍인 이들은 온도 25~30℃, 습도 75~85%의 환경에서 잘 자라며 몸의 80% 이상이 물로 되어 있어 독을 내뿜거나 바이러스를 옮기거나 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진드기가 배설하는 변인데, 매일 20개 정도 배설하는 진드기의 변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이 물질은 사람의 피부 세포를 쇠약하게 만들고 기관지 내벽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대 밑 청소 언제 했나요?

 

오랫동안 침대 밑을 청소하거나 시트를 세탁하지 않았다면 진드기가 그곳에서 먹이를 먹고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침대 밑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게 어렵다면, 침대 매트리스 방향을 3개월 정도에 한 번씩 바꾸어 주며 이때 청소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른기침을 계속 한다면

 

마른기침이 오래 지속되면 집먼지진드기가 매트리스와 침구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기침은 마른데 침실이 습한 경우가 그렇습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목이 아프고 건조하거나 가려운 기침이 난다면 침대에 집먼지진드기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피부가 가렵고 재채기가 심해졌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는 감기와 비슷해 재채기가 흔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밤에 재채기가 더 많아지는 경우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감기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시간이 지나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일 수 있습니다.

 

천식의 유발 요인 중 하나

 

집먼지진드기는 천식의 가장 큰 실내 유발 요인 중 하나이며 심각한 증상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천식은 기도가 좁아지고 염증이 생겨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가장 흔한 원인이 알레르기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히스타민이라는 화학 물질이 분비되어 기도의 근육을 수축시키고 점액을 분비하게 되는데 같은 맥락으로 진드기나 진드기의 배설물로 인한 알레르겐이 가슴을 조여 밤에 숨쉬기가 어렵게 됩니다.

 

눈이 가렵거나 건조하기도 해

 

빈대와 달리 집먼지진드기는 물거나 쏘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눈물이 나고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눈이 가려워서 자주 깬다면 진드기 감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주로 커튼이나 침구와 같은 부드러운 가구와 매트리스 안쪽 깊숙한 곳에 산란하는데 이쪽에 ‘먼지토끼’라는 집먼지진드기 군집이 발견된다면 청소해주도록 합니다.

 

집먼지진드기 수 줄이려면?

 

침대 시트나 커버를 정기적으로 60℃ 정도의 높은 온도로 세탁하고 매트리스를 진공청소기로 청소합니다. 저자극성 매트리스 보호제를 사용해 매트리스의 습기를 차단하면 침대 안팎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어 침실에 공기가 충분히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에 까는 카펫, 러그도 안심할 순 없어

 

카펫과 러그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바닥에 까는 용품이라면 더욱더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합니다. 공기 중 떠다니는 먼지를 비롯하여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먼지는 카펫과 러그 등에 잘 가라앉습니다. 청소를 게을리하면 수많은 집먼지집드기가 카펫 섬유 조직에서 서식하기 쉽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충격에 약해 두드리기만 해도 약 70%는 제거되므로 부피가 커서 빨래하기가 어렵다면 햇빛에 말리면서 두드리거나 털어내도록 합니다.

 

패브릭 소파 틈새까지 관리해야

 

오염물을 비교적 닦아내기 쉬운 가죽 소파와 달리 패브릭 소파는 청소가 까다로워 먼지, 진드기 등에 더 취약합니다. 소파는 등받이와 엉덩이가 닿는 부분뿐 아니라 틈새까지 청소해야 합니다. 진공청소기로 소파 구석구석 먼지 등을 제거해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지 않도록 하며 커버가 있는 패브릭 소파라면 커버를 벗기고 물세탁 여부를 확인한 뒤 세탁하고, 드라이클리닝을 맡겨도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0
+1
0
+1
0
+1
0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