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 최대치…” 정말 심상치 않은 ‘장마철’ 예측 나왔다

25

앞서 어린이날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번 폭우가 다가오는 여름 장마철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장면은 7일 TV조선 뉴스 ‘이슈분석’ 코너에서 나왔다.

이날 앵커는 “이번 연휴 동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양의 봄비가 쏟아졌다”며 “얼마나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거냐”고 물었다.

기상 캐스터는 “전국에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전남 보성으로 267.5mm, 광양은 198.6mm, 진도는 112.8mm의 비가 내려 5월 하루 강수량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또 완도는 139.9mm, 순천은 154.1mm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앵커가 “5월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때이른 집중호우, 양도 많고 오래 내렸다. 이유는 뭐냐”고 질문했다.

기상 캐스터는 “5월 초인데도 마치 장마처럼 집중호우가 쏟아진 건 비의 연료가 되는 수증기가 남풍을 타고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머문 가운데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오자 그 사이 기류가 맞물리면서 남쪽 바다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이 습한 남풍이 지형에 부딪히는 산간 일대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됐다. 작년 어린이날 연휴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 두 번째로 폭우가 쏟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폭우가 올여름 역대급 장마의 전초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기상 캐스터는 “올해 티베트 고기압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북쪽 지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반대로 일본 북쪽 북태평양 고기압은 여느 때보다 뜨겁고 습한 상황”이라며 “정면충돌이 예고된 두 기단이 이미 전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채로 전쟁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두 기단이 본격 세력 다툼을 벌이는 여름철엔 더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돼 기상청은 3개월 전망에서 장마 기간인 6~7월 강수량이 예년과 같거나 많을 확률이 80% 정도라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한편, 7일인 오늘도 전국에 산발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어버이날인 8일부터는 하늘이 차차 개겠고 기온도 오름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