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5월 스마트폰 사후서비스(AS) 종료를 예고하면서,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체 수리나 중고 구매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IT조선은 한 LG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연을 지난 30일 전했다.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30대 직장인 배 모 씨는 자신이 사용하던 2020년 5월 출시된 ‘LG 벨벳’ 스마트폰이 고장 나자, LG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메인보드가 품절돼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크게 낙담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으로 기기를 바꿀지 고민하던 중, 결국 당근마켓(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중고 ‘LG 벨벳’을 10만 원에 구매하기로 했다.
LG가 2021년 휴대폰 사업에서의 철수를 선언한 후, 배 모 씨처럼 많은 소비자는 여전히 LG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내년 5월로 예정된 AS 종료는 이들에게 큰 걱정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특히 주요 부품의 재고 부족 문제와 결합해 수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어, 많은 사용자가 자체 수리 또는 중고 시장을 통해 필요한 부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서비스 센터는 IT조선에 LG 벨벳의 액정과 배터리 교체 비용이 각각 20만 원대로 밝혔다. 비용 부담이 커, 많은 LG 사용자가 비공식 수리 옵션을 탐색하거나 해외에서 부품을 직접 구매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LG 스마트폰의 자가 수리 방법이나 필요한 부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LG가 지난해 벨벳을 비롯한 마지막 프리미엄 모델들에 대한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를 종료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추가로, LG는 모바일 관련 여러 부가 서비스의 종료를 선언했다. 이는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저하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 페이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는 유지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31일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애 따라 많은 LG 사용자가 결제 시스템 변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에서 LG 스마트폰 사용자 점유율은 2.1%를 유지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다른 외산 브랜드들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는 많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기로의 전환보다는 익숙한 LG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길 선호한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LG의 사후서비스 종료 소식이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애정이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비록 공식 지원이 줄어들고 있지만,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여전히 LG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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