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는 업체의 사장을 살해한 뒤 목격자 행세를 한 30대 직원이 구속됐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남 장성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달 27일 오전 8시쯤 전남 장성군의 한 영업장에서 자신의 고용주인 50대 업주 B 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전화해 “출근해 보니 사장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것 같다”며 최초 목격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차량 뒤 범퍼 근처에 자전거와 함께 끼어있는 B 씨를 발견했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진술이 현장의 여러 정황과 들어맞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A 씨가 지목한 사고 차량이 실제론 운행하지 않는 낡은 차량이었던 점, B 씨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강하게 차량과 충돌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이 의심의 단초였다. 뒤이어 B 씨의 목 주변에 타살 흔적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도 나왔다.
이에 경찰은 A 씨를 추궁했고 “B 씨가 내게 갑질을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던 회사 사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4월 2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C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 씨는 전날 오전 11시쯤 화성시 서신면의 한 수산업 사업장에서 사장인 60대 남성 D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D 씨로부터 받을 돈이 있는데 계속 갚지 않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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