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모바일로 결제하면 덤탱이 쓴다… 호구 당하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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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냐 모바일이냐에 따라 최대 3000원까지 차이

카카오톡 웹 페이지 / 카카오 이모티콘 홈페이지

휴대전화 앱 마켓 이용자의 59%만이 앱 결제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과 카카오 웹사이트에 따르면 60만여 개 이모티콘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결제 방식에 따라 최대 3000원 차이가 난다.

웹에서 구매해 구독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혜택까지 더해 3900원만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아이폰 애플 앱 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할 경우 매달 6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구글 플레이를 이용하면 월 구독료가 5700원이다.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애플과 구글이 부과하는 인앱 결제 수수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자사 앱마켓인 앱스토어 내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 받는다. 구글 역시 기존 게임에서만 받던 수수료를 음원, 웹툰, 웹소설 등에서 받겠다고 밝혔다.

이를 모르는 소비자는 모바일로 결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앱 마켓이 가져가는 수수료도 매달 내게 되는 셈이다.

가격 차이, 웹마켓 이용자 59%만 인지 

그러나 생각보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 마켓 이용자의 59%만이 앱 결제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차이를 인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의 경우 인지 비중이 79%를 넘겼지만 50대는 46.4%, 60대는 44.7%에 그쳤다.

현재 구글과 애플은 앱 내에서 링크를 제공하고 웹 사이트로 연결해 결제하도록 하는 ‘웹 결제 아웃링크’와 앱 내에서 웹페이지 결제 등 외부 결제 방식을 안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피해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폐쇄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 국회는 지난 2021년 구글,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마켓 사업자들이 인앱 결제 내 제3자 결제 수수료를 인앱 결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해 해당 법안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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