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려가 팔짱 낀 구영배 큐텐 대표, “아내가 인도 최상위층 맞냐”는 말에 ‘웃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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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석한 구영배 큐텐 대표… “죄송합니다”

오른쪽부터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 뉴스1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팔짱을 끼고 ‘웃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다.

지난 30일 구영배 대표는 오후 2시 정무위원회가 시작하기 직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 대표는 시종일관 담담한 모습으로 의원질의를 받았다.

구 대표는 ‘티메프 사태’의 수습 대책을 묻는 말에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자리에 앉아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일어나서 사과하는 게 낫겠다”는 지적엔 숨을 들이켜며 일어나더니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면서도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다.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팔짱 끼고, ‘웃참’하고… 구 대표 태도 논란

구 대표는 “동결된 자산 외에도 본인이 갖고 있는 개인 자산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의 질의에는 “(70억 원 규모의) 아파트와 통장에 10~20억 원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인도 유지라는 말이 있다”는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입꼬리를 올렸다가 잠시 후 고개를 들고 무표정을 유지했다.

구 대표는 “경영자로 굉장히 무능했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100% 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목표 전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사기 내지는 이상한 의도를 가지고 움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구 대표가 의원 질의를 듣는 도중 팔짱을 끼거나 ‘웃참’하는 모습을 두고 “자기한테 돌아올 페널티가 없는 걸 아는 사람 같다”, “저건 죄송한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희롱당하는 기분이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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