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안전한 에어매트 낙하법
부천 호텔 화재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등 총 19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 2명은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다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어매트 사용법 등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은 그간 에어매트와 관련한 ‘통합 매뉴얼’이 없었다는 지적에 따라 에어매트 설치·훈련 등의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매트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사람의 충격을 흡수해 부상을 최소화해 주는 장치다. 건물 화재 등으로 인해 계단 등 다른 탈출 수단이 모두 막혔을 때(5층 이하) 사용된다.
5층 이상이라면 완강기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10층 이상이라면 사다리차를 통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30층 이상에 고립됐다면 피난 구역으로 대피해 안전을 확보하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매트 완충 대기 후… 양팔로 머리 감싸고 다리 모아야
위급한 상황에서 에어매트에 뛰어내려야 한다면 매트에 공기가 다 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주변에 혹시 전선 등 걸릴 만한 장애물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후 소방관의 신호에 맞춰 뛰어내리면 되는데, 낙하 시에는 정확한 자세를 만들어야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먼저 양팔로 머리를 감싸 다리를 모은 상태로 만들어야 충격을 최소화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몸은 ‘ㄴ’자를 만들어 엉덩이부터 떨어져야 안전하다.
만약 불가피하게 2명이 동시에 뛰어내려야 한다면 두 사람 사이에 틈새 없이 서로 꽉 껴안은 상태로 낙하해야 한다.
뛸 때는 엉덩이가 에어매트의 정가운데에 떨어지도록 한다. 매트의 가장자리로 착지할 경우 부천 화재 사고처럼 매트가 뒤집힐 위험이 있다.
착지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에어매트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이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
이후에 뛰어내리는 사람은 앞서 뛰어내린 사람이 매트에서 빠져나갔는지, 매트가 다시 원상태로 복구됐는지를 확인하고 소방관의 신호에 따라 뛰어내려야 한다.
한 사람이 뛰어내린 뒤 공기가 빠져나간 에어매트가 다시 원상 복구되는 시간은 통상 20초 정도지만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사건 당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2명은 단 3초 간격으로 뛰어내렸다. 매트를 정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앞서 22일 부천 화재 당시 투숙객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호텔 주차장 입구에 10층 이상용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설치됐지만, 여성 투숙객이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혀 땅으로 떨어져 숨졌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곧바로 남성 투숙객이 뒤집힌 에어매트를 향해 뛰었지만 땅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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