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선 자리 남자 동료 체취 못 참겠다”… 안 씻은 냄새 고통스럽다는 사연에 쏟아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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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체취에 고통 받는 교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날씨가 덥고 습한 탓에 땀 흘리는 이들이 많다. 땀과 동시에 따라오는 것이 냄새다. 

물론 몸을 잘 씻고 향수 등 냄새를 제거해 주는 제품을 쓴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사람들과 가까이 붙어 있어야 할 때 냄새가 난다면 지옥이 따로 없다.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는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최근 남자 동료의 냄새 때문에 괴롭다는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그는 “내 대각선 뒤 선생님인데 30대 초중반인데 냄새가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간접적으로 말해봤지만 안 통해…

A씨는 이 냄새를 지난 3월부터 인지하고 5개월간 고통을 겪어왔다고 한다. 그는 “나랑 ‘냄새남’ 옆자리 선생님을 시작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며 “옷 덜 마른 냄새가 아니라 체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적으로 월요일에는 냄새가 덜 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새로운 마음으로 씻고 오지 않냐. 월요일도 냄새난다”고 토로했다.

참다못한 A씨는 부장, 교감에게도 민원을 넣어봤다. 이에 교직원 회의에서 “여름이니까 교사도 위생 관리 철저히 해달라. 민원 사항이다”라고 간접적으로 말해봤지만 당사자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고.

끝으로 A씨는 “진짜 코가 막힌 게 아니고서야 모를 수 있냐”며 “아무리 벽 쪽으로 붙어 다녀도 냄새나고 그 자리랑 가까운 교무실 들어오는 문 열 때부터 냄새난다. 이제 더 참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직접 말을 해줘야 안다”, “바디미스트 같은 거 추천해 줘라”,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게 낫다”, “아침에 안 씻나보다”, “그 정도면 본인도 알 텐데” 등의 반응이 달렸다.

한편 실제로 우리들은 자신의 냄새를 잘 못 맡는 경우가 많다. 본인에게서 나는 냄새가 너무 익숙해지면 뇌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센서 감지를 멈추기 때문이다. 이를 ‘냄새 피로(odor fatigue)’라고 한다.

자신의 몸 냄새를 제대로 못맡는 이유는 이 냄새 피로 현상에 의해 후각 담당 뇌가 당신의 냄새에 이미 익숙해져 있어 냄새 맡는 작업을 정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방법은 몸에서 떨어진 옷을 맡아보거나 깨끗한 손으로 머리를 스쳐보고 손끝을 맡아보는 것이다. 또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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