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 말리다 ‘손자뻘’ 20대 남성에 폭행당한 아파트 경비원… 결국 뇌사상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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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경비원 넘어뜨린 20대 남성

KBS '뉴스 광장'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 시비를 말리는 60대 경비원을 넘어뜨려 뇌사상태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5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아파트 출입구에서 아파트 경비원 B 씨(60대, 남)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B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뇌사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머리 크게 다친 경비원은 결국 ‘뇌사상태’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한 여성 운전자가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려다 시간이 지체되자 기다리지 못하고 여성 운전자에 시비를 걸었다.

이를 지켜보던 B 씨가 주차 시비를 말리러 A 씨에게 다가갔고 이때 A 씨가 B 씨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동료 경비원은 “젊은 사람이 밤길 조심해라. 밤길”이라며 “경비 아저씨가 손자뻘이 되는데 (마음이) 안 그렇겠냐”고 KBS ‘뉴스광장’ 보도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 씨는 이 과정에서 B 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B 씨는 땅바닥에 강하게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뇌사에 빠진 B 씨는 지난 5월 사업을 정리하고 이 아파트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경찰은 중상해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오는 19일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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