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난 비에 고립돼 차 위로 대피… ‘김해 제네시스좌’로 확산된 남성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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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피해 확산…도로 침수에 차 위에 올라선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로 인해 많은 비가 쏟아진 한반도. 특히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며 크고 작은 피해를 입혔다.

이런 가운데 호우특보가 내린 경남 김해의 침수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차량 위에 고립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제 2의 서초동 현자’, ‘김해 제네시스 아재’ 등으로 불리는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차 보닛 위에 앉아 있다. 도로는 차 절반이 잠겨있을 만큼 흙탕물이 높이 차오른 상태였다.

이는 앞서 지난 2022년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침수된 강남 서초동 도로에서 제네시스 G80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던 남성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당시 해당 남성은 모든 걸 체념한 듯 앉아 있는 모습에 ‘강남 제네시스좌’, ‘서초동 현자’로 불렸다.

처음 남성의 모습을 올린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경남 김해 내덕동에서 포착됐다. A씨는 “도로 앞은 지하차도, 옆은 산이라 물이 갑자기 불어나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진 속 A씨와 함께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B씨가 후기를 전했다. B씨는 “119 구조대원이 친구를 신속하게 구조해줬다”며 “친구의 차는 제네시스가 맞다. 차와 함께 떠내려가다 견고하게 주차돼 있던 다른 사람의 차 위로 올라탄 상황이다. 이 차는 아반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의 차는 물에 떠내려가 잃어버렸다. 비가 그치면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반떼 위에서 구조 기다려…사진 후일담 들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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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아반떼 차주 님께는 자리를 빌어 사과와 감사의 말을 같이 드린다. 멋대로 차 위로 올라가서 죄송하고 덕분에 친구가 살았다”며 “이번 홍수로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떠내려가 버려서 절망적이었는데 (댓글들) 덕분에 조금 웃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20일 밤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김해지역 누적 강수량은 350.8mm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도로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 지역 등에 접근을 자제해 달라는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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