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등학교 친구들 본 예비신랑이 ‘일진스타일이네?’라며 과거를 의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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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 그랬는데”… 고등학생 시절 술 담배 해온 절친들 ‘일진’ 같다며 과거 의심하는 남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A씨는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내년 2월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예비신랑’이 된 남자친구에게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자신의 ‘베프’들을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혼 후 평생을 함께할 예비신랑이 자신의 ‘베프’들과 미리 얼굴을 터놓고 지내는 쪽이 서로 편하고 좋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의 친구들 2명과 예비신랑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자리를 마련한 A씨는 예상과는 다른 예비신랑의 반응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평소 성격 좋다는 말을 많이 들을 만큼 낯가림 없던 A씨의 예비신랑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A씨와 친구들 대화에 좀처럼 끼지 않았고, 묵묵히 식사를 이어갈 뿐이었다.

A씨는 “예랑이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표정도 그냥 그렇다 보니 식사자리는 어색하게 마무리됐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예랑한테 ‘무슨 일 있냐. 왜 그렇게 기운이 없냐’고 물으니, 우물쭈물하면서 뭔가를 계속 고민한다”고 말했다.

수 분간 고민하던 A씨의 예비신랑은 “자기 친구들 말이야. 아까 대화하는 거 들어보니까 고등학생 때부터 술 먹고 담배 피우고 한 거 같던데 맞냐”며 어렵사리 운을 뗐다.

이어 “편견일 수 있겠지만, 솔직히 학창 시절에 놀던 친구들 모습이 보여서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술 담배 한 건 맞지만, 누군가를 괴롭히는 나쁜 애들은 아니었다”

그동안 여자친구가 ‘베프’라고 말했던 이들에게서 일명 ‘일진’ 느낌이 나자 그들과 친하게 지내는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하게 됐다는 게 A씨 예비신랑의 입장이다.

A씨는 “예비신랑 말대로 친구들이 고딩때부터 술 담배를 하긴 했지만, 누군가를 괴롭힌다거나 하는 나쁜 애들은 절대 아니었다”며 “나는 술 담배 일절 안 했다고 누누이 말해도 안 믿는 눈치다”라고 토로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정리한 것이다. 작성자는 고등학생 시절 술, 담배를 한 친구들과 친하다는 이유로 자신 역시 그러한 이미지로 예비신랑에게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억울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끼리끼리라는 말이 왜 있겠냐. 친구들이 다 그런 스타일이면 오해할 만하다”, “보통의 고교생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애들이 착하다는 건 그 애들과 ‘친구’입장이라 그렇게 느낄 수 있다”, “놀았던 거 맞는데 뭐가 억울하다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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