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축제에 예고된 ‘흉기 난동’, 학생회장·부회장이 직접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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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예고자 직접 잡은 강원대 총학생회장단

강원대 총학생회장단 (좌) 김우석, (우) 정지민 / Instagram 'knuch_57'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축제 현장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20대 남성이 총학생회장단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지난 24일 춘천경찰서는 저녁 8시께 ‘강원대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20대 A씨를 검거했다.

앞서 이날 저녁 6시 50분께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들이 몰리는 캠퍼스 내 주점에서 오후 8시~9시 사이에 흉기 여러 개를 들고 난동을 부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지인 제보 등을 통해 위치 파악… A씨는 “장난이었다”

최초 신고자는 강원대 김우석(25·독어독문학전공) 총학생회장과 정지민(24·경영학전공) 부총학생회장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순찰대와 특공대 등을 배치해 비상 태세를 갖추고 작성자 파악을 위해 SNS 계정을 조회하고 IP 추적에 나섰다.

A씨를 찾아낸 건 총학생회장단이었다.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축제 현장에서 안전 순찰을 하고 있던 김씨와 정씨는 지인 등의 제보를 통해 A씨가 배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강원대 축제 현장 / 뉴스1

이들은 주저 없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A씨를 발견해 붙잡았고 경찰에 인계했다. 강원대 캠퍼스 지리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었기에 발 빠른 검거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붙잡힌 A씨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으며 경찰에 “장난삼아 예고 글을 게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주거지 안에서도 범행 도구로 의심할 만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축제장 일대의 안전 순찰을 강화하고 시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치안 활동을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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