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성지’ 대전, 여행만족도 순위 만년 꼴찌에서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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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에서 부산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제주도는 2년 연속 하락해 7위로 떨어졌고, 대전은 ‘빵지순례 성지’로 부각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여름휴가여행 만족도에서 강원도가 부산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강원도 속초해변 전경. / 속초시 제공

이번 조사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를 다녀온 1만 705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에게 주 여행지와 만족도, 추천 의향을 묻고, 이를 바탕으로 16개 광역시도별 종합 만족도를 산출했다.

조사에서는 만족도와 추천 의향 외에도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를 평가하는 10개 세부 항목이 포함돼, 지역별 만족도 변화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됐다. 평가 항목은 ‘여행자원 매력도’의 경우 △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환경으로 나뉘었다.

그래픽/ 컨슈머인사이트
강원도, 여름휴가 만족도 1위 기록

조사 결과 강원도가 719점으로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부산이 715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경상북도와 전라남도가 각각 710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5위(702점), 경상남도는 6위(698점), 제주도는 7위(697점), 전라북도는 8위(690점), 울산은 9위(688점)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만족도는 688점으로, 지난해보다 7점 하락했다. 특히 대구, 제주도, 경상남도, 부산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강원도가 1위에 오른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과거에는 제주도에 밀려 상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쉴거리와 놀거리, 볼거리 항목 덕분에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제주도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7위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여전히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물가와 상도의 문제로 여행환경 쾌적도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대전, 비약적 상승세
성심당 대전역점 내부. / 성심당 홈페이지

대전은 이번 조사에서 만족도가 55점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8년간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꼴찌를 기록하던 대전이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물가·상도의와 청결·위생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여행 쾌적도에서 2위에 올랐다.또한 ‘빵의 도시’라는 대전 이미지는 최근 MZ세대의 여행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졌다.

대전관광공사가 주최한 ‘2024 대전 빵 축제’는 큰 인기를 끌며 14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대전지역의 유명 빵집들과 전국의 유명 빵집들이 참가해 대전의 여행 자원을 더욱 부각시켰다.

여름휴가 여행지 점유율 – 강원도 1위
그래픽/ 컨슈머인사이트

여름휴가 여행지 점유율에서도 강원도는 25.4%로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8.7%, 경상북도는 8.5%로 뒤를 이었으며, 전라남도, 부산, 경상남도는 각각 8.2%를 기록했다. 강원도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8% 증가했지만, 제주도는 0.9% 감소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제주도 여행의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서울과 부산은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나,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대도시의 고질적인 인프라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북도는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으며, 전반적으로 고른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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