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경남 곳곳서 ‘윤석열 퇴진’ 투쟁, 대학생들 ‘시국선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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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원 등에서 일고 있는 ‘윤석열 정부 퇴진’ 투쟁

뉴스1

경남 곳곳에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투쟁이 열린 가운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에서는 민주노총과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윤석열정권퇴진과새로운사회를위한경북시국행동’ 등에 속한 123개 단체의 ‘대구경북시국대회’가 열렸다.

앞서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관계자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지지율 20%대는 심리적 불신임 상태”라며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시민 뜻을 거스르는 자는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날 전체 기조발언을 진행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김예민 공동대표는 “대통령 하나 끌어내린다고 후퇴한 민주주의가, 파탄 난 민생이, 우리의 삶이 한 번에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지난 박근혜 퇴진과 전 정부로 이미 체험한 바 있다”면서도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밭을 갈아엎어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뜻을 전했다.

관계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대회 참가자들은 민중의 노래를 부르며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를 시민들에게 알렸고 시민들은 구호를 함께 외치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퇴진 투쟁에 이어 전국 차원의 ‘국민투표’ 실시를 앞두고 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

21일에는 경남대·경상국립대·창원대 등 경남지역 3개 대학 학생단체인 ‘경남 윤퇴진 대학생행동’과 ‘윤석열퇴진 경남지역 대학생시국모임’이 경남대와 창원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경남지역 대학생 1000인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교내 학생을 대상으로 ‘윤석열 퇴진 서명’을 받았다. 3개 대학에서 모두 1,207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밥 한 끼 먹기 부담스러운 요즘 물가, 스펙과 학점에 매달려도 턱없이 부족한 일자리, 기후위기와 전세사기특별법 거부, 의료대란, 채 해병 수사 외압 의혹 등 윤 정부가 청년, 대학생 세대에 미친 악영향은 어마어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어떠한가. 믿음직한 고등학교 동문을 불러 모아 일을 맡기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리를 온 권력을 써서 막아주는 대통령. 이태원 참사에 국가 기능 작동 안 했다면서도 책임자는 무죄 판결하는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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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은 3년은 더 두고 본다 해도 청년들의 목만 죄일 뿐이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22일 오전 경상국립대 학생들은 시국선언을 앞두고 있다. 대학생들은 오는 11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청년학생총궐기’에 적극 참여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도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1차 촛불대행진 10월 전국 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최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과 급격히 경색된 남북 관계 등을 짚으며 ‘윤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 측은 이날 집회에 연인원 1만 2천 명이 참여한 걸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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