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7년 만에 되살린 전통 ‘녹색 분말’…보물 청평사 회전문에 다시 칠해진다

쇼앤 조회수  
(사진출처: 연합뉴스)
(사진출처: 연합뉴스)

약 7년의 연구 끝에 전통 방식으로 복원된 녹색 안료 ‘동록(銅綠)’이 보물 수리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2일 “보물 제164호 춘천 청평사 회전문 단청 복원 작업에 전통 인공 안료 ‘동록’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록’은 구리나 청동의 부식물에서 얻은 녹색 안료로, 조선시대 궁궐·사찰 단청과 벽화, 불화 등에 널리 쓰였다. 짙은 연잎색을 띠어 ‘하엽(荷葉)’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 이후 화학 안료가 도입되면서 전통 제법이 단절됐고, 제조법을 기록한 문헌도 거의 남지 않아 복원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원은 2019년부터 전국의 전통 단청을 조사하고, 구리 부식물을 활용한 동록 제조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전통 제법 복원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2023년 국유 특허로 등록됐으며, 2024년에는 전통 안료 전문업체 ‘가일전통안료’에 기술이전돼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복원이 진행 중인 춘천 청평사 회전문은 16세기 중엽 건축사 연구의 핵심 자료로,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자료를 토대로 원형 문양을 복원 중이다.

현장 단청을 담당한 주광관 서울시 무형유산 단청장 이수자는 “동록은 전통의 깊은 색감을 완벽히 재현할 뿐 아니라, 발림성과 내구성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복원은 사라진 전통 안료 기술을 되살린 상징적인 사례”라며 “향후 국가유산 복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
1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