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근육부터 피부까지? 주목받는 ‘펩타이드’, 뭐가 다를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해외에서 펩타이드를 자신의 노화 관리의 비결로 꼽는 유명인들이 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뷰티와 비만·체중감량 시장까지 기능성 성분으로 떠올랐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2~50개가 서로 연결된 ‘짧은 단백질 사슬’을 말한다. 세포와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자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생리 기능을 한다. 단백질보다 분자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흡수율이 낮았던 기존의 단백질 보충제와 달리, 펩타이드는 신속하게 소화 흡수된다.
글로벌 웰니스 시장에서 펩타이드를 주목하게 만든 것은 당뇨∙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열풍이다. 위고비, 오젬픽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이다.
펩타이드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 시장에서도 펩타이드 기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펩타이드 건강 보조제 시장 규모는 2025~2032년까지 연평균 5.5% 성장이 예상된다.
코트라(KOTRA) 뉴욕무역관은 웰니스 기업들이 고기능성 펩타이드 원료의 대량 생산 체계 구축과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테크 기업인 누리타스(NURITAS)가 개발한 펩티스트롱(Peptistrong)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유청 단백질보다 적은 양으로도 근육 회복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근육 분해는 억제하는 신호를 보내는 펩타이드를 사용했다.
프랑스 생명공학 기업인 인그레디아(Ingredia)가 개발한 유단백 가수 분해 펩타이드인 락티움(Lactium)도 있다. 스트레스 및 수면 케어 맞춤형 제품 원료로 활용됐다.
제품 형태도 다양하다. 콜라겐 펩타이드 보충제는 분말과 캡슐 또는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 형태로 판매된다. 커피나 스무디에 넣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먹는 보조제뿐 아니라 피부에 직접 바르기도 한다. 펩타이드는 스킨케어 제품 활용도 활발하다. 글로벌 화장품∙제약 원료 개발사인 LGM 파마(Pharma)에 따르면 피부에 도달한 펩타이드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산을 촉진한다.
주의할 점은 펩타이드의 종류와 기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 용어가 마케팅에 포괄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양사들은 펩타이드 보조제가 노화지연과 체중감량, 당뇨 예방, 피부케어 등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