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대만 식용유 발암물질 검출 사태 일파만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대만 내 식용유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Benzopyrene)’이 초과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즉각 판매 중단 및 매장 회수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식용유(콩기름)에서 대만 법적 기준치(2ppb)의 4배가 넘는 벤조피렌이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더욱이 제조업체가 문제를 인지하고도 대만 식품의약품관리서(TFDA)에 약 3주간 보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업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억6520만 대만달러(약 70억원)의 벌금과 경영진이 형사 고발됐다.
하지만 이미 1300톤이 넘는 오염 기름이 시중에 유통된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피해 제품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라면, 학교 급식 등 400여 개 제품이 줄줄이 리콜되는 장기화 양상을 보인다.
상황이 장기화되자, 대만 소비자는 불안에 떨었으며, 이 사태는 외식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외식 비중이 높은 대만 사회의 특성상, 이번 사태는 야시장, 조식 전문점, 로컬 식당가 등 골목상권 전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대다수의 중소 외식업체가 해당 기름을 사용한 소스나 튀김유를 전량 폐기해야 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외식 자체를 피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업체들은 대만 수출 시 대만 식품안전 관련 규정과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