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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호텔 뷔페서 파인다이닝 코스를?…확 바뀐 콘래드 ‘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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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트의 ‘어향 동고’. 육성연 기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미식 트렌드는 호텔 뷔페를 넘어 파인 다이닝(최고급 식당)이나 오마카세(그날의 재료로 셰프가 준비하는 일본 특선 요리)로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음식의 양과 다양성보다 셰프가 추천하는 ‘미식’ 코스에 집중하는 트렌드다.

이러한 흐름에서 콘래드 서울 호텔은 호텔 뷔페에서도 파인 다이닝의 미식 여정을 즐기도록 ‘제스트(ZEST)’를 새로 단장했다. 제스트 뷔페의 대대적인 리뉴얼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리뉴얼 미디어 행사에서 경험한 제스트는 마치 파인 다이닝 코스처럼 가장 맛있는 순서대로 음식을 경험하도록 짜맞춰 있었다. 5개 스테이션으로 공간을 구분해 ‘순서’와 ‘미식 포인트’를 정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대로 여러 음식을 접시에 담았다면, 리뉴얼 공간에서는 5개 스테이션을 따라 움직이면서 셰프가 추천하는 메뉴와 페어링(음식 조합)을 즐길 수 있다.

조지 사데(George Sade) 콘래드 서울 식음 총괄 디렉터는 “각 라이브 스테이션마다 파인 다이닝 수준의 대표 요리와 차별화된 다이닝 경험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파이브 라이브 스테이션’은 ▷오션(Ocean) ▷랜치(Ranch) ▷비스트로(Bistro) ▷오리엔탈(Oriental) ▷파티세리(Patisserie)로 구성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스테이션이 풍미·식감·향·소리·시각 등 서로 다른 감각을 테마로 잡은 것이었다.

첫 번째 스테이션인 ‘오션’의 경우, 산뜻한 해산물 요리가 진열돼 있었다. 첫 코스인 만큼, 오감 테마는 입맛을 돋을 수 있는 신선한 ‘풍미’다.

김재욱 콘래드 서울 셰프는 “오션 섹션에서는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유자 타르타르 참치’와 호텔 대표 요리 중 하나인 ‘장어초밥’을 맛볼 수 있다”며 “장어는 사과나무의 훈연 과정을 통해 달콤한 향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스테이션은 ‘비스트로’다.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섹션이다. 대게 살과 블랙트러플을 넣은 수프, 크림치즈 파스타, 하몽 등을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마르살라 크림을 곁들인 MSC 랍스터’다. 캐나다산 랍스타에 망고 살사를 더했다. 특히 랍스터는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 제품이었다. 호텔은 MSC 인증 위주로 수산물을 쓰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MSC Korea 어워즈’에서 콘래드 서울은 호텔 외식업계의 지속가능성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의 푸드서비스상’을 수상했다.

제스트의 다섯 개 스테이션을 대표하는 주요 메뉴(왼쪽), ‘마르살라 크림을 곁들인 MSC 랍스터’ [콘래드 서울 제공] 세 번째 스테이션인 ‘오리엔탈’에서는 동양 향신료를 사용한 요리로 ‘후각’을 강조했다.

네 번째 스테이션은 고기 요리의 ‘랜치’다. 통 삼겹구이처럼 고기가 맛있게 구워지는 ‘소리’를 강조하는 메뉴들이 등장했다.

마지막은 디저트 ‘파티세리’다. 오감 중 ‘시각’에 주목했다. 화려한 비주얼을 강조하는 만큼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이었다. 젤라토 섹션에서는 기계가 자동으로 젤라토를 휘젓고 있었다. 가장 맛있는 질감을 맞추기 위한 ‘라이브 젤라토 스테이션’이다. 이 외에 ‘7단 초콜릿 분수’, 셰프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젤리 곰’ 진열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 호텔 뷔페 최초로 선보이는 ‘언더카운터 오픈형 라이브 커피 바’도 설치됐다. 호텔 관계자는 “보통 뷔페에서는 커피 기계가 안에 매립돼 있지만, 모드바(Modbar)을 적용해 개방형 바를 구현했다”며 “커피가 완성되는 전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세리 섹션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온 셰프가 고객을 맞이했다. 콘래드 호텔 & 리조트는 글로벌 미식 프로젝트 ‘월드 오브 콘래드(World of Conrad)’를 통해 전 세계 호텔 셰프들의 메뉴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가브리엘레 다모레 호텔 매니저는 “셰프와 고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도록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허물고 모두 오픈 키친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메뉴나 공간 개선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오감을 따라 미식을 즐기는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스트 파티세리 섹션 [콘래드서울 제공] ‘라이브 젤라토 스테이션’.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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