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죽었는데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남자,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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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용이라는 고사성어를 들어보셨나요?

‘언뜻 보기에는 쓸모 없는 게 실은 유용하다’라는 뜻으로, 장자에게서 유래한 말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늘 도전하고 무언가를 배우라고 아우성 치는 세상에서 함부로 도전하지 않는 자세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장자는 산길을 가다가 탐스러운 나무를 발견합니다. 옆에 있던 나무꾼이 베지 않길래 그 까닭을 물어보니,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나무’이기 때문이라고 답하지요. 반대로 사람들이 옻칠에 필요하기 때문에 거침없이 옻나무를 베는 광경을 본 장자는, 쓸모가 없어야 타고난 수명을 다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깨닫습니다.

스스로 ‘쓸모 없기’를 택한 그는 말단 관리직을 그만둔 뒤 틈틈이 농사를 짓는 등 소소한 노동만 하고 지냈습니다. 지식과 통찰력을 살려서 벼슬을 지내면 정치판에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자의 생각은 무조건 큰 회사, 무조건 높은 학력, 무조건 많은 재산 등을 추구하며 자신의 유능함과 존재감을 증명하고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우리는 너무 열심히 달리느라 본래 모습을 잃고, 방향도 잃고, 숨이 가빠지기도 합니다. 

함부로 세상의 인정을 추구하며 도전하지 않는 것, 능력을 아끼고 삼가며 내보이지 않는 자세. 이야말로 진짜 나 자신을 아끼고 내 인생을 존중하는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물처럼 흘러가라
그리고 그를 통해 마음을 자유롭게 하라”

하루는 장자의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 혜자가 문상을 갑니다. 그런데 슬퍼하긴커녕 신나게 노래까지 부르고 있는 장자. 혜자가 나무라자, 그는 처음에는 슬펐지만 생각해 보니 그렇지 않다고 대꾸합니다. 본래 없었다가 생겨난 생명이 죽음으로 달라졌을 뿐, 이는 사계절이 바뀌듯 세상의 순리인데, 슬퍼서 우는 건 어리석은 분별심에서 기인한다는 것이지요. 

장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처럼 돈이 많고 적고, 외모가 아름답고 추한 걸 구분한 뒤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태도 역시 덧없을 뿐입니다. 장자처럼 욕심을 내려두고, 자연적인 본성에 따라 천천히 즐기며 살아가면 어떨까요? 이 세상에 놀러 온 것처럼 말입니다.

장자의 삶과 사상은 속도와 욕망에 쫓겨 자기 자신과 자유마저 잃어가는 지금 우리가 깊이 들여다보아야 할 화두입니다. 타인의 시선과 속박에서 스스로 벗어난 자유로운 삶. 우리를 정신적으로 충만한 행복으로 인도해줄 방향성이 삶에 절실한 순간입니다.

“이 책을 놓치면 10년 후 당신은 또다시 후회하게 됩니다.”    
후회없는 삶의 태도로 나를 사랑하며,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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