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결혼식인지 확인하려고 모바일 청첩장 클릭했다가, 1억 넘게 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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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온 모바일 청첩장을 무심코 눌렀다가 해킹돼 거액이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모바일 청첩장 자료 사진이다. / McLittle Stock-shutterstock.com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서 사업 중인 A씨는 지난달 17일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누구의 결혼식인지 확인하기 위해 링크를 클릭했다가 이상한 문자를 받기 시작했다.

링크를 클릭하고 나서 아무런 정보가 뜨지 않았다는 A씨는 같은 달 30일 오후 6시쯤 갑자기 휴대폰으로 수십 통의 인증 문자를 받기 시작했다. 또 다음 날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각종 보험사, 은행에서 A씨 명의로 약 1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대출이 이뤄진 후 특정 계좌로 입금됐다.

입금된 돈은 또다시 여러 대표 통장으로 나눠 출금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스미싱(SMS+피싱의 합성어) 손해를 입었다. A씨가 모바일 청첩장을 클릭한 순간 원격 제어 해킹 프로그램이 깔린 것이다.

이후 휴대폰에 저장된 A씨의 금융인증서와 개인정보 등이 유출돼 피싱범이 보험사와 은행 대출을 받는 데 이용됐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피싱범이 자금을 인출하기 전 휴대폰이 이상하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피해를 막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절망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 tawanroong-shutterstock.com

A씨의 딸인 B씨는 “피싱범은 아빠의 휴대폰을 해킹한 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금융사가 손쓰기 어려운 주말을 노려 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달 30일 휴대폰으로 인증 문자들이 오고 나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없을 것이다’라는 경찰의 말을 믿었다가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아빠의 휴대폰으로 온 인증 문자들은 피싱범의 자금 인출과 관련된 것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금전적 피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 측은 “피해자분이 자기 명의의 다른 휴대폰이 개통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계좌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피싱 범죄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피해 금액이 커 기초 조사를 마친 후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문자 메시지로 온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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