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빼면 남는 게 없다”… ‘투잡’ 뛰는 공무원, 4년 만에 5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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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를 받고 겸직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지난해 기준 1만 34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 인사혁신처 제공

동아일보는 11일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이 각 정부 부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겸직하는 공무원들은 2018년 8909명에서 2021년 1만 890명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4년 만에 50%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겸직을 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생계 문제로 야간 대리운전, 호텔 객실 청소,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관장 허가를 받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겸직 공무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교육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0만 원 남짓한 월급으로 한 달에 10만 원 저축하기도 빠듯하다. 공노비(공무원+노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한 겸업은 큰 문제가 없다면 제한 없이 허용해 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공무원은 한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점차 외면받는 추세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3월 공개한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22.8대 1이었다. 이는 1992년 19.2대 1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원자 수 역시 지난해 16만 5524명에 비해 4만 3998명이 감소했다.

당시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인사처는 공채시험 경쟁률이 하락하는 이유로 고교선택과목 폐지와 학령인구감소 등을 꼽았다. 2010~2012년 평균 14만 7000명이었던 9급 공채시험 지원자 수가 고교선택과목제 시행 이후인 2013∼2021년에 평균 20만 2000명으로 증가했지만 제도 폐지 후 평균 14만 4000명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자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공무원 경쟁률 하락과 관계없이 신규 공무원의 직무역량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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