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벼룩에 덮여 거의 죽을 뻔했던 레오가 놀라운 기적을 보여줬다.
21일 고양이 입양 홍보 계정 ‘묘생길’에 레오의 사연이 올라왔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레오는 몸무게가 340g 밖에 나가지 않는다. 레오의 몸집은 함께 발견된 형제들보다 2배는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는 사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난 의지의 고양이다. 의사는 열흘이 고비라고 했지만 레오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구조 당시 레오의 몸은 100마리가 넘는 벼룩으로 뒤덮여 있었다. 또 면역력 저하로 발병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에 눈에는 고름이 가득 차 있었다.
구조자는 “수건으로 감싸도 도망갈 힘도 없었다. 온몸이 벼룩 때문에 하얗게 질려 있었고 발바닥 젤리도 하얗게 질려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레오는 많은 후원자의 도움으로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구조자는 “혼자서 사료도 잘 먹고 캔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신다. 화장실도 실수 없이 잘 다닌다. 아직 쫄보라서 구석에 숨어 있지만 잘 적응해서 사냥놀이, 공놀이 잘한다”라며 “낯선 사람 경계는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발라당 누우면서 매력적인 분홍색 뱃살도 보여준다. 많이 깨물지 않고 많이 울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레오의 입양 가능 지역은 부산 금정구다. 현재 외·내부 구충 치료를 완료했으며 헤르페스 바이러스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구조자가 원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미성년자 혼자 입양 불가 △미성년자는 구조자와 부모님 동반 만남 후 입양 가능 △산책 불가 △마당에서 키우지 말 것 △방묘창, 방묘문 필수 △입양 후 인스타그램이나 SNS로 사진 공유 필수 △입양자 가족 중 고양이 알레르기 유무 확인 필수 △인내와 사랑으로 키워줄 사람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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