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방황, 1년의 기약 없는 기다림에도 여전히 밝은 베이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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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1년을 방황하다 보호소에 입소한 베이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 /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베이는 지난해 10월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에 입소했다. 입소 전에는 1년가량 보호소 주위를 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에서 고생한 만큼 금방 입양될 줄 알았지만 베이는 입소 후에도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다림을 반복해야 했다.

평균 수명이 약 10~15년인 개들에게 2년은 제법 긴 시간이다. 개들에게 하루는 사람의 24시간보다 훨씬 길다.

베이는 무려 2년이란 시간을 길에서 방황하고 보호소에 갇혀 가족을 기다리는 데 썼다. 자신보다 뒤늦게 들어온 친구들이 먼저 가족을 찾아 보호소를 나가는 순간까지도 지켜봐야 했다.

오랜 시간 보호소에 갇혀 있다 보면 입소 초반엔 밝았던 아이들도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보호소 특성상 한정된 인원이 끝없이 늘어나는 개를 관리해야 하므로 질병에 걸리기도 쉽다.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하지만 베이는 여전히 밝고 명랑하며 사람을 좋아한다. 자신을 예뻐하던 사람이 시야에서 벗어나면 간절하게 울부짖을 정도로 사람의 품을 그리워하는 아이다.

보호소 관계자는 “초반엔 낯가림이 있었는데 지금은 꼬리 흔들면서 반겨주고 잘 따라온다. 다만 사람이 시야에서 벗어날 때마다 간절하게 울어서 항상 마음이 안 좋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2년 넘도록 고생했는데 입양 가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보호소에 남아 있지 않았으면 한다. 베이 가족이 되어 달라”라고 덧붙였다.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

베이에 대한 입양 문의는 여수시 보호소(061-659-2474)로 연락하면 된다. 연락할 때 베이의 공고번호 ‘전남-여수-2022-00620’을 언급하면 더 쉬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은 베이를 보호 중인 여수시 보호소가 공지한 입양 전 당부 사항이다.

▲입양 결정은 신중하게,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해주세요. 보호소에서는 아이의 정확한 성격 및 문제행동의 유무를 알 수 없습니다. 입양 후 문제행동(입질+분리불안+짖음 등)이 나타나더라도 교육하며 보듬어 주실 분만 입양해 주세요.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프더라도 손 놓지 않고 치료해 줄 수 있는 경제력과 책임감이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예비 다견 가정의 경우 기존 아이의 성향과 합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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