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대금 두달새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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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등 상당수 코인들이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두 달 새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블록, 코인게코 등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업비트, 빗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겼다. 지난 6일에는 6조1300억원대를 기록했고 7일에는 6조430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들 5대 거래소의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1000억원대였으나 두 달 만에 2배가 늘었다. 거래소별로는 10월초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대, 빗썸은 3000억원대 정도였으나 이달 8일에는 각각 3조8500억원대, 1조2500억원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가 급증한 것은 4분기 들어 비트코인 등 대부분 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만해도 35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10월 중순이후 상승세를 탄 후 12월 들어 급격하게 오르면서 지난 6일 개당 6000만원을 넘겼다.

알트코인도 거래량 증가에 한 몫 했다. 특히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거래소에서는 특정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많이 거래되며 거래량 급증을 견인하고 있다. 이 밖에 솔라나(SOL),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도 거래를 늘리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거래량 급증을 반영하듯 원화가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최근 11월 한국 원화가 가상화폐에 대한 법정통화 거래쌍(Fiat trading fair) 비중에서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각국 법정통화 쌍에서 원화 비중은 41%로 미국 달러(40%)를 추월했으며, 원화는 지난 9월 17% 대비 11월 41%로 24%포인트가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미국의 긴축 기조가 언제 풀릴지, ETF 승인이 제때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시장을 주시하되 막연한 상승 기대감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알트코인 등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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