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 지분 2차 매각도 불발…수의계약 진행

277

입찰 참가자 0명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뉴시스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뉴시스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 4조7000억원어치에 대한 공개 매각이 또다시 유찰됐다.

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NXC 지분 85만1968주(지분율 29.3%)에 대한 2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 유찰됐다.

최저 입찰 가격은 4조7149억원이었다. 상속세를 현금대신 주식으로 내는 물납증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가 작년 초 별세하면서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주식이다. 지난해 2월 김 창업자 별세 후 유족들에 약 6조원의 상속세가 부과되자 이들은 상속세의 상당 부분을 NXC 지분 29.3%로 물납했다. 물납은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NXC가 비상장사인데다 NXC 지분 구조상 매각 대상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매각이 쉽지 않다고 평가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2차 공매에서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 외국 자본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현재 NXC 지분은 최대 주주이자 고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가 34%, 두 자녀가 각각 17.49%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속세 물납 후에도 이들 지분은 70%에 달한다.

2차 공개 매각에서도 입찰자를 찾지 못하면서 3차부터는 수의계약(경매가 아닌 임의로 선택해 맺는 계약)으로 진행된다. 캠코 관계자는 “최종 유찰 가격으로 수의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수의계약은 최종 유찰 가격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