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집전화 없어진 가정…시내전화 1100만 회선 붕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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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국내 시내전화 가입자가 1100만회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1년만에 100만 회선이 사라지면서 무선 전화 대비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내전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KT에 유선망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집전화 사진. [사진=뉴시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 시내전화는 1108만4321회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처음 1200만회선이 붕괴된 이후 1년만에 1100만회선이 붕괴될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국내 시내전화는 2002년 2349만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시내전화 회선은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내전화 회선의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집전화 가입률의 급격한 감소가 꼽힌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일반 집 전화 가입률은 전년보다 9.0%포인트 감소한 18.8%로 집계됐다.

10년전 51.8%로 인구의 절반 가량이 집 전화에 가입했지만 현재 전체 인구 5명 중 1명 비율만 집 전화에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고, 스마트폰 요금제에 음성 전화가 무료로 제공하면서 값싼 전화비라는 집 전화의 장점이 퇴색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내전화의 감소는 통신사의 유선망 부담으로 이어진다. 매출과 이용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유선망 특성상 인프라 유지비는 크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시내전화 회선 감소에 가장 큰 부담을 가지는 기업은 KT다. 10월 기준 KT의 시내전화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하지만 시내전화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 실적 발표에 따르면 홈 유선전화 매출은 1863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수치이다. 공중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KT링커스 역시 지난해 매출은 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KT 로고. [사진=KT]

통신 업계 관계자는 “KT 입장에서 유선 전화 사업은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통신 사업이 국가 허가 사업인 만큼 의무를 저버릴 수 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집 전화 사용은 계속 줄고 있지만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시내전화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시내전화 가입자가 줄고 있지만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특화된 서비스를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2022년 관리 솔루션과 유선전화를 한데 묶은 ‘사장님배달POS전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해 휴대폰 충전 사업 ‘충전돼지’와 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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