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플로’에 유튜버 뛰어든 이유는…”커버곡도 재생당 1.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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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스퀘어의 음악 서비스 ‘플로(FLO)’가 ‘커버곡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유튜버를 끌어들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커버곡 제작자도 재생 당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음원 플랫폼 ‘플로’내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이미지. [사진=플로 홈페이지 갈무리]

◇’커버곡 서비스’ 출시 직후 MAU 회복…200만 선 유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플로가 지난해 선보인 커버곡 서비스의 누적 커버곡 업로드 수는 약 2200여개에 달한다. 일부 곡의 경우 인당 반복청취 횟수는 50회 이상을 기록했다.

플로는 SK텔레콤의 전신인 SK스퀘어가 2018년 말 출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는 SK스퀘어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로 이관했다. 다만 SK텔레콤 요금제 결합 덕분으로 MAU 300만명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얻었던 지난 2021년 대비 이용자 수는 하락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플로는 지난 2022년 상반기까지 MAU 250만명대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5월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199만5738명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플로는 커버곡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인기 있는 원곡을 따라 부르는 커버곡 콘텐츠가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는 판단에서다. 3개월 동안 MAU 100만 대를 지켰던 플로의 MAU 역시 첫 도입 직후 반등해 8월 말 기준 다시 200만 대(209만3445명)로 안착했다.

◇커버곡도 1회 재생마다 1.4원 수익 보장…”팬층 추가 유입 효과도”

플로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최초로 ‘PPS 정산 방식(재생 기반 성과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커버곡도 원곡과 같은 수준의 금액을 정산받는다.

음원 재생 시 1회마다 창작자에게 1.4원의 수입이 돌아간다. 커버곡을 업로드하는 타 플랫폼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수익 창출이 불가했지만 PPS 정산 방식 도입을 통해 커버곡 업로드 시에도 원곡자와 동일하게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6년 전부터 ‘이누야샤’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커버 음원을 업로드해온 유튜버 ‘플로우뮤직’은 가요·게임 OST 등을 국악·피아노 등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해 업로드하면서 플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공부할 때 듣는 음악’ 콘텐츠의 경우 누적 조회 수 500만 회를 넘겼고, 플로 내 오디오 인기 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플랫폼 내에서 원곡 가수에 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유튜버 ‘상어오브뮤직’은 플로에서 ‘애니&Jpop 피아노’라는 활동명으로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넓혔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연주 영상을, 플로에서는 소리에 집중한 음원을 업로드하며 팬층을 확보 중이다.

그는 “유튜브에서 이미 선보인 적 있는 콘텐츠였는데도 플로에 음원을 업로드하며 예상치 못한 관심을 받게 됐다”면서 “플로가 음악 플랫폼인 만큼 다양한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평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지닌 크리에이터라면 수익 확보와 동시에 팬층 추가 유입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것이다.

플로 측은 커버곡과 함께 본 음원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커버곡 콘텐츠 재생 시 자동으로 원곡도 함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되는 설정 때문이다. 플로 관계자는 “커버곡 콘텐츠를 재생하면 재생 목록에 자동으로 원곡도 함께 담긴다”면서 “원곡과 커버곡을 교차 청취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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