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라는 단어로 친숙한 하이퍼그리프가 지난 12일 신작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명일방주’ IP와 세계관을 사용한 오픈월드 장르의 게임으로 지난 2022년에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지난 10월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사’라는 호칭과 ‘패트리어트 동상’ 등 ‘명일방주’의 팬이라면 눈치챌만한 요소들을 시작으로 원작 캐릭터, 스킬 컷신, 보스전, 크래프팅 요소들을 볼 수 있어 더욱 많은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기자도 ‘명일방주’의 초기시절부터 지금까지 플레이하고 있는 만큼 ‘명일방주: 엔드필드’를 기대하고 있었고 이번 테스트 기간동안 짧게나마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많은 이용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원작처럼 ‘아방가르드’함이 넘치는 게임이었을까?
◆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명일방주’ 느낌의 오픈월드
‘명일방주’는 출시 초기에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용자들에게 칭찬받았는데, 그중 하나에 깔끔한 UI도 있었다. 그리고 이 장점은 ‘명일방주: 엔드필드’로도 이어졌다. 실제로도 전투, 이동, 크래프팅 등 게임 내 전반적인 플레이해서 UI가 불편하지 않았고, ESC를 눌러서 볼 수 있었던 UI에서는 ‘역시 해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체적인 UI가 ‘명일방주’의 느낌이 나면서도 깔끔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픈월드 장르인 만큼 캐릭터의 모델링도 중요한데,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은 모델링이라고 느껴졌다. 최근 중국에 출시된 ‘소녀전선 2: 망명’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지만, 캐릭터에 담긴 색감에 있어서는 기자의 기준에서는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더 괜찮게 느껴졌다.
건물을 짓거나 아이템을 만드는 크래프팅 요소도 나쁘지 않았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이른바 전기선을 이어 나가며 특정 건물에 전기를 넣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었는데, 해당 건물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어 추후 자신만의 공장을 만드는 콘텐츠가 생긴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필드에 있는 아이템으로 회복약이나 장비 등을 만들 수도 있어, 오픈월드 요소를 개발사에서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퀘스트에 있어 적에게 들키지 않고 이동해야되는 잠입 미션, 적 하단 체력바에 게이지를 깎으면 생기는 그로기, 배경 그래픽 등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테크니컬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탄탄한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 좌클릭을 하긴 했는데…단점은 너무나도 부족했던 타격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배경 그래픽, 모델링, 캐릭터 컷신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는 가산점을 줄 수 있었으나, 너무나도 아쉬운 단점이 점수를 깎아 먹었다. 전투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생각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움직이며 싸우는 액션 요소가 있는 만큼 타격감이 중요한데,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현재 타격감은 매우 부족했다. 적을 공격할 때 화려한 이팩트가 있거나, 공격의 타격감이 어느 정도 느껴져야 하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또한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조작이 생각 이상으로 가벼웠을 뿐더러 회피키가 따로 없어 적과의 전투에서 점프 및 이동으로만 공격을 피해야 했다.
이 밖에도 캐릭터를 교체할 때 메인 캐릭터의 위치로 변경되는데, 근거리 캐릭터를 사용하다가 원거리 캐릭터의 스킬을 사용하면 원거리 캐릭터가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생겨 체력 관리를 하기가 어려웠다.
◆ ‘명일방주’로 만든 오픈월드를 맛볼 수 있었던 테스트
이번 테스트에서는 ‘명일방주’ IP로 만든 ‘아방가르드’한 오픈월드가 어떤 느낌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전반적인 초반 스토리와 배경에서 미지의 땅을 개척하는 느낌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캐릭터 모델링, 크래프팅 등 여러 콘텐츠에서도 충분히 기대할 법한 요소들이 많았다. 다만 전투에서 생긴 단점들이 매력적인 장점을 상쇄시켜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현재의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당연히 ‘아방가르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점이 꽤 명확하게 느껴졌고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피드백이 들어간다면 충분히 출시전까지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일방주’ 세계관의 오픈월드가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보여줬으나, 전투가 아쉬웠던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테스트 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