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중고폰’도 인기…작년 출하량 3억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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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시장 수익 추정치 87조원

올해 10%성장 전망…”재고 확보 관건”

갤럭시S23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S23시리즈. ⓒ삼성전자

중고 스마트폰 거래가 전세계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940만대로, 재작년(2억8260만대)과 비교해 9.5% 증가했다. 지난해 중고폰 시장 수익 추정치는 646억9500만 달러(약 87조원)로 나타났다.

IDC는 2027년까지 중고폰 출하량은 4억3110만대, 수익은 1096억6600만 달러(약 146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2027년 연평균 성장률은 8.8% 수준이다.

지난해 신규 스마트폰 출하량이 3.5%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IDC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정정 불안, 불투명한 거시경제 전망으로 값비싼 신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대신 중고폰으로 쏠림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IDC는 중고폰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중고폰 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더 느리게, 장기간에 걸쳐 커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10%에 가까운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재고 부족으로 인해 2차 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리셀러들에게 가장 큰 과제다. 소비자들이 원래 쓰던 기기만 붙잡고 있어 재고 부족에 시달리게 됐는데, 지난해 신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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