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 게임성 호평받으며 PC방 톱10 진입…IP 침해 이슈는?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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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팰월드’가 국내 PC방 인기 ‘톱10’까지 진입하며 새로운 대세 게임으로 거듭날 태세다. 게임업계에서는 ‘포켓몬스터’와의 유사성을 비롯해 각종 흥행작을 한데 버무린 팰월드의 성공 방정식을 주목하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29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팰월드는 지난 28일 기준 PC방 점유율 2.52%로 전일 대비 1계단 상승한 종합 순위 9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도 팰월드를 즐기는 게이머가 적지 않다는 지표가 확인된 셈이다.

국내 PC방 톱10까지 진입한 ‘팰월드’. [사진=포켓페]

팰월드는 일본 개발사 포켓페어가 지난 19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선보인 신작이다. 한때 최대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기록하며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앞서 해보기 론칭 6일만에 8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스팀에 13만여개의 리뷰가 게재된 가운데 종합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팰월드는 신비한 생물 ‘팰’을 수집해 전투, 건축, 농업에 투입하거나 공장에서 일을 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이다. 팰월드의 인기 요인은 세계적 팬층을 보유한 포켓몬스터와의 유사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대세지만 게임성 자체에 호평하는 리뷰 또한 적지 않다. 완전히 새롭지는 않지만 여러 장르의 재미를 유기적으로 엮어냈다는 반응이 나온다.

외신은 게임의 재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유사성에서는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IGN은 “앞서 해보기 게임인 만큼 버그와 성능 문제가 많았고 수집용 크리처의 디자인을 뻔뻔하게 베낀 것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생존 메커니즘은 직관적이고 깊이 있고 액션으로 가득 찬 전투는 우스꽝스럽고 만족스러우며, 새로운 친구를 찾아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는 결코 식상하지 않다. 팰월드가 매우 훌륭하다고 말씀드리게 돼 당황스럽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게임웹진 VG247도 “궁극적으로 팰월드는 재미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멀티플레이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며 “‘포켓몬이 어둡고 폭력적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었지만 독창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어 실망스러웠다”고 리뷰했다.

게임업계에서는 팰월드의 게임성은 주목할 만하나 포켓몬스터 등 팰월드를 둘러싼 IP 침해 이슈를 우려하는 반응이 없지 않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각종 IP 분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자연히 팰월드의 사례 역시 주목을 끄는 양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IP 관련 분쟁이 있는 상황이라 여러 게임들의 장점을 교묘하게 섞은 팰월드의 글로벌 흥행을 보는 게 편치는 않으며 유사 사례가 계속 등장할 경우 게임산업 발전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이용자들의 니즈를 잘 공략한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인 만큼 흥행 요인을 잘 분석하고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팰월드의 글로벌 열풍이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게임 내 핵심인 ‘수집’은 다른 게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으나 속성에 따라 각 팰을 건축이나 농사에 활용하는 등 콘텐츠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하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만족시킨다. 여기에 탐험 요소가 적절하게 결합돼 게임의 재미가 배가된다”며 호평하면서도 “최근 국내외에서 게임 콘텐츠 관련 저작권 분쟁이 다수 제기되는 만큼 저작권 침해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팰월드와 포켓몬스터의 유사성 지적이 잇따르는 만큼 포켓몬스터 IP를 관리하는 포켓몬컴퍼니가 추후 정식 대응에 나설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포켓몬컴퍼니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사 게임이 포켓몬과의 유사성과 라이선스를 받았는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 당사는 해당 게임에서 포켓몬의 IP 사용에 대해 어떠한 허가도 하지 않았다”며 “포켓몬과 관련된 IP 침해에 대해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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