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김범수 ‘100억 투자’ 사회적 기업 대표 사임…”카카오 쇄신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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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김정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이 12년 전 창업한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대표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혁신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 [사진=브라이언임팩트]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은 지난 1월 말 베어베터 대표직을 내려놨다. 베어베터는 발달 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김 위원이 NHN(현재 네이버) 재직 당시 함께 근무했던 이진희 대표와 의기투합해 2012년 설립했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커피, 제과제빵, 화환 등 사업장을 만들어 수익을 낸다.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이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공동 창업자에게 회사(베어베터)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며 “빠른 성장에 진통을 겪고 있는 카카오에 조언을 하기 위해 합류한 만큼 카카오의 쇄신에 힘을 보태고 이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지난해 “김범수 창업자의 부탁으로 카카오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IT 벤처 1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김 위원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삼성SDS 직장 생활을 함께 한 선배로, 삼성SDS 재직 당시 김범수 창업자와 PC 통신 유니텔을 만들기도 했다.

김 위원은 카카오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김범수 창업자와 인연을 이어왔다. 2018년 3월에는 베어베터와 카카오가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김 위원의 이야기에 김범수 창업자가 사재 100억원을 지원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위원은 김범수 창업자가 자신의 영어 이름인 ‘브라이언’에서 이름을 따서 만든 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김 위원은 현재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 소속이다.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과 내부 통제 체계를 관리·감독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논란과 내부 비리 폭로전 이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징계 여부를 요청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관련 조사와 절차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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