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원년을 맞아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에 전력할 방침이다.
코인원은 20일 10주년을 맞아 그 간의 성과를 공개하고 올해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코인원의 회원 수는 3100명에서 현재 293만명으로 900배 이상 늘었고, 임직원수도 초기 8명에서 213명으로 25배가량 증가했다.
화이트해커 출신 차명훈 대표가 창업한 거래소로 보안 부문에서도 10년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 받아 지난해 가상자산사업자 최초로 국내 정보보호 분야 최고 권위 상인 ‘정보보호 대상’ 대상을 받았다.
블록체인 부문에서도 업계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코인원은 지난 2016년 이더리움을 국내 최초로 상장했으며 2018년엔 가상자산 스테이킹 서비스를 거래소 처음으로 제공해 트레이딩 중심이던 당시 새로운 투자 방식을 제시했다.
올해는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가상자산 제도화와 이용자 보호가 급물살을 탐에 따라 규제에 대응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차명훈 대표는 “10년 전 불모지였던 국내 환경에서 제도권 산업으로 자리 잡기까지 가상자산 성장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해는 가상자산법 시행 원년이자 코인원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에 좀 더 방점을 두고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개선과 점유율 회복은 풀어야 할 과제다. 코인원은 시장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재무상태는 탄탄하지만 재작년 210억원의 적자를 내고 지난해에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월부터는 크립토윈터가 끝나면서 흑자 전환했지만 선두권 사업자의 점유율 확대 등 업계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앞으로도 점유율 반등과 수익 향상을 꾀하기는 힘들게 됐다. 코인원 관계자는 “올해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강화해 신규 투자자 유입을 확대할 방침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불편없이 코인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