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신임 차관들 “소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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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신임 차관들이 26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도현 2차관, 이창윤 1차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최상국 기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차관급 3명 동시 교체라는 유례없는 인사를 통해 26일 함께 취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2차관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과 강도현 2차관,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은 26일 취임사를 통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과학기술계의 사기 저하와 소통 부재 지적을 의식한 듯 현장 소통, 부처간, 부서간 칸막이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윤 1차관은 취임사에서 “작년, 정부는 추격형에서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해 R&D예산의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연구현장도 다양하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진단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로 진입하고,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하면서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과 사기진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글로벌 리더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도 “선도형 R&D체계로 탈바꿈 해나가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며 “현장과 함께 호흡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장 소통’과 함께 ‘부처간 칸막이 해소’도 주요 키워드였다.

류광준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R&D를 수행하는 40개 부처 간 칸막이와 기관 간 칸막이를 걷어내어 국가적 차원의 전략성이 발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현 2차관도 “AI를 중심으로 한 국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민간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부서간, 조직간, 부처간 칸막이를 부수고 유기적 협업과 융합이 일상화되도록 과기정통부가 앞장서서 통합적 조직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 이후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브리핑실을 찾은 신임 차관들은 그동안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과기정통부 내·외부 소통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동안 과기정통부 내에서 잔뼈가 굵은 1급 실장들이 동시에 차관으로 승진 임명된 분위기를 알려주듯이 신임 차관들이 사무실을 도는 동안 직원들의 환호성이 울리기도 했다.

이창윤 1차관은 “여러 분들이 연락 주셔서 각계의 현안들을 잘 소통하면서 풀어달라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하셨다”며 “질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저희가 진심으로 진솔하게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현 2차관도 “세 명이 같이 멋지게 사이좋게 신나게 열심히 일하겠다. 세 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그 어디보다도 강한 조직 멋진 문화를 만들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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