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 ‘분수령’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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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퀀텀점프’를 향한 한걸음을 내딛는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서다. 위메이드는 이번 게임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글로벌 대중화와 대규모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미르’ 지식재산권 기반 라이선스 사업과 중국 시장 진출, 신작 출시·퍼블리싱(유통) 등을 잇따라 준비했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시장 출격

위메이드는 자사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사전 다운로드를 11일부터 돌입했다. 글로벌 170개국(한국, 중국 제외)에 영어, 일본어 등 9개 언어로 출시할 정식 서비스는 오는 12일 오후 1시 개시한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은 언리얼 엔진5 기반 크로스 플랫폼(모바일·PC) MMORPG다. 13세기 유럽 세계관과 스토리, 극사실적인 그래픽, 글라이더를 이용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 등이 특징이다. 이번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멀티 토크노믹스와 캐릭터 NFT(대체불가토큰)를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멀티 토크노믹스는 인게임 주요 재화와 아이템 총 7종의 멀티 유틸리티 토큰으로 구성됐다. 기축 토큰인 ‘크로우'(CROW)는 6개의 인게임 아이템 토큰을 사는데 사용하거나, 위믹스 플레이에서 거래 가능하다. 게임에서 민팅(발행)된 유틸리티 토큰들은 크로우로 교환 또는 소각해 게임에서 다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캐릭터 장비, 스킬 등 방대한 정보를 포함한 캐릭터를 민팅하는 캐릭터 NFT도 구축했다. NFT를 위믹스 플레이의 마켓플레이스에서 크로우로 사고팔며, 게임 안과 밖의 경제가 연결되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위메이드는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WEMIX3.0) △아발란체 △BNB △이더리움 △크로마 △폴리곤 등 6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우나 월렛 △위믹스 월렛 △플레이 월렛 등 3종을 지원한다. 다른 블록체인을 이용자도 나이트크로우의 토크노믹스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나이트크로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 버전도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게임은 지난해 4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 매출·인기 1위를 기록했다. 서비스 시작 7개월 만에 누적 판매금액이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앞서 진행한 비즈워치와 인터뷰에서 “나이트크로우는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하면서 기존 게임 몇 배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지난해 위메이드 전체 매출보다 크게 하겠다는 게 저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2021년 매출은 3350억원, 2022년의 경우 4635억원, 지난해는 6072억원이었다.


미르 IP 사업·신작 게임·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위메이드는 이번 나이트크로우를 통한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와 자사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강화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퀀텀점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선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사업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8월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관련 중국 라이선스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이다. 이에 따라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계약금을 받는다.

미르의 전설2 저작권 침해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표작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 2분기는 ‘미르4’, 4분기 중으로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미르4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 체결은 완료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서 미르M이 ‘모광쌍용’이라는 이름으로 판호를 발급받았다. 미르 IP가 중국에서 20년 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장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신규 서비스에 대해 거는 기대감도 크다.

신작 게임은 2종 출시할 계획이다. 올 1분기는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작년 12월에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오는 3분기에는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오딘의 땅에서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했으며 언리얼 엔진5 기술 기반 MMORPG다. 
 
블록체인 사업도 생태계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 위믹스는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 △위믹스 생태계 기축통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및 NFT 플랫폼 ‘나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등을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하나로 연결되는 초거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이니셔티브 ‘우나기'(unagi)도 공개했다.

특히 나이트크로우는 위메이드가 구축 중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할 시험대이기도 하다.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에 블록체인이 적용된 경우는 거의 없어서다. 게임이 출시되면 위믹스 플레이에서 서비스하는 있는 블록체인 게임은 미르4와 미르M을 포함해 32종이 된다. 위메이드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140만명을 넘어선 미르4의 블록체인 버전 이상의 기록을 나이트크로우에서 세운다는 목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크로우는 포스트 미르4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블록체인 생태계에 제2, 제3의 나이트크로우가 탄생할 수 있는 제일 큰 분수령”이라며 “기대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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