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0돌 맞은 ‘하스스톤’ “핵심 개발철학?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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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10년이 지났지만 중요하게 여기는 가장 큰 가치는 접근이 용이한 게임 플레이입니다. 여러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고 어떤 맥락에서 플레이하든 모두가 재밌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접근이 용이한 카드 게임이어야 한다는 철학이죠.(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

블리자드의 인기 카드 게임 ‘하스스톤’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하스스톤은 유명 프랜차이즈인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카드를 선택해 전략 대전을 벌이는 게임으로 손쉬운 게임성과 접근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블리자드가 처음 선보인 모바일 게임으로도 주목을 받은 하스스톤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확장팩을 출시하며 게임성을 확장해 왔다.

회사 측은 하스스톤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오는 20일(한국 시간) 출시한다. 하스스톤의 새로운 정규력 ‘페가수스의 해’에 선보이는 첫 확장팩인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은 천재 발명가이자 장난감 제작자인 ‘위즈뱅’이 공방을 열었다는 설정이다. 하스스톤을 대표하는 추억 속 캐릭터를 포함한 145종의 신규 카드를 함께 선보인다.

블리자드는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출시를 앞두고 하스스톤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화상 인터뷰를 지난 8일 진행했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Nathan Lyons-Smith, Executive Director)와 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Cora Georgiou, Lead Designer)가 자리했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좌측)와 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 [사진=블리자드]

하스스톤의 10주년을 축하한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의 상징으로 페가수스를 고른 이유가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고를 때 재미있고 멋진 동물을 할 때도 있지만 올해는 더 깊은 의미가 있다. 하스스톤이 아직 미발표된 상태일 당시 이 게임을 내부에서 ‘프로젝트 페가수스’라고 불렀다. 10년 전 하스스톤 기념하고자 페가수스를 사용하게 됐다.”

페가수스의 해 핵심 세트 출시에 앞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 실제 반영이 된 부분이 있는지, 향후 이와 같은 참여를 활용한 계획이 있는지?

“(코라 조르지우) 선호도 투표 결과를 핵심 세트의 어떤 카드에 들어갈지 반영했다. 새로운 핵심 세트를 구성하는 과정에 이용자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어떨지 하는 생각에 진행하게 됐다. 비슷한 형식의 이용자 참여를 활용한 콘텐츠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도 재밌는 기회가 많이 있을 듯하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테마가 남다르다. 각 확장팩 출시 시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코라 조르지우) 복합적으로 이뤄진 결과다. 카드를 내부적으로 디자인할때 브레인스토밍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드 기획자나 내러티브 담당자 등 모두가 모여 의사결정을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고 유니크한 테마를 어떻게 넣을 수 있을지와 이용자들이 좋아하고 즐길만한 확장팩을 어떻게 만들지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은 10주년 기념 확장팩을 만들고 싶었다. 재치있고 재미있는 테마라는 점과 위즈뱅이라는 인물이 장난감 가게에서 여러 가지 하스스톤을 기념할 장난감을 창조하고 만들었다는 설정 자체가 놓치기에는 아까울 재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10년이라는 기간 여러 확장팩을 거치면서 축적된 인상적인 카드도 결코 적지 않은데, 이번 확장팩에 나올 리메이크 카드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은 무엇이었나? 또 추억의 카드들의 새로운 면모가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코라 조르지우) 카드 디자이너는 물론 하스스톤의 모든 팀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팀원 모두 하스스톤 자체를 열정 있게 플레이하고 있으며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 가장 재밌게 했던 건 언제였는지,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가장 좋아한 덱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하며 결정했다. 어떠한 상징적인 캐릭터를 가져올 수 있을지, 다음 확장팩에서 어떻게 그릴 수 있을지를 주로 논의했다.

상징적인 캐릭터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두억시니’를 꼽고 싶다. 두억시니는 하스스톤의 역사적으로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 더욱 멋지고 재미있게 만들지, 어떻게 재구성해서 추억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개성을 가질 수 있을지 구상했다. 두억시니뿐 아니라 모든 캐릭터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스스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사진=블리자드]

올해 예정된 3개 확장팩에서도 모두 비슷하게 추억의 카드들이 등장하는가?

“(코라 조르지우)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이미 알고 있고 사랑하는 익숙한 얼굴들을 다시 선보이는 과정 자체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의 가장 큰 목표는 하스스톤의 역사에 거쳐 선보인 추억의 캐릭터들을 다시 가져오는 한편 10주년 기념에 중점을 두고 구성한 확장팩이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음으로 예정된 2개 확장팩은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겠지만 통상적인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페가수스의 해에서 미래를 내다본다고도 했는데, 나중에 등장할 키워드의 선행 공개 등이 있는 것인가?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보는가?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미래를 내다본다는 식으로 번역이 된 것 같은데 미래를 기념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도 이용자들께 놀라움을 선사할 콘텐츠를 출시할 예정이며 카드 출시나 재미있는 업데이트, 이벤트들이 게임 내 찾아오게 된다. 올해는 하스스톤 10주년을 축하하는 해인 만큼 다음 주 월요일에 선술집 음악을 출시하는데, 각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실제 음악으로 출시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올해 두 번 더 예정돼 있으며 새로운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음악 스트리밍에서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벤트 측면에서는 올해 하스스톤의 생일 기념할 기회가 있을 텐데 유의미한 의미가 또 있다. 올해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20주년이자 ‘워크래프트’ 30주년이기 때문이다. 하스스톤은 물론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 전체적으로 1년 내내 축하할 순간들을 많이 준비했다.”

카드 게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데, 게임의 발전과 캐주얼함의 밸런스에 대해 어떤 기준점을 잡고 있는가?

“(코라 조르지우) 굉장히 중요하게 살피는 부분이다. 10년이 지났지만 중요하게 여기는 가장 큰 가치는 접근이 용이한 게임 플레이다. 게임이 발전해 가며 여러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고 이용자에게 어떤 맥락에서 플레이하든 모두가 재밌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접근이 용이한 카드 게임이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하스스톤 특유의 단순성을 살려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드 게임 만들고 싶다. 특히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게 바로 텍스트의 길이다. 카드에 기재된 텍스트 길이가 너무 길진 않은지 꼼꼼하게 챙겨 본다. 카드 게임이 진화하면서 복잡성은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팀 내부에서 전체 게임 내에서 복잡도나 전반적인 위력의 수준을 항시 모니터링하며 캐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의 균형을 맞춰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블리즈컨에서 ‘하스스톤의 미래는 밝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하스스톤의 미래에 대한 개략적인 방향성을 얘기해줄 수 있다면?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선보인 콘텐츠 중에 ‘태그 전장’이 있다. 태그 전장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하스스톤만의 협동 콘텐츠라고 할만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에게도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태그 전장 외에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시작으로 재밌는 카드를 올해 걸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수개월간 아레나 모드도 여러 변화를 적용했는데 향후 2~3년에도 태그 전장이나 하스스톤에 재미있는 것들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스스톤의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순간과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때는 언제인가? 개발팀 또는 개발자 개인의 소회가 궁금하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개인적으로 2019년 블리즈컨이 아닌가 한다.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서 게이머 ‘라이언’이 기량을 보여주면서 우승했는데 그의 플에이가 인사깊었다. 또한 2019 블리즈컨은 전장을 처음 발표하고 데모를 진행한 해였다. 끝으로 2019년 블리즈컨에서 선술집을 실제 세트로 구현했다. 내가 선술집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주는 세트여서 개발자이자 한 명의 팬으로 재밌는 경험이었다.”

“(코라 조르지우) 저 스스로도 손꼽아 기다린 순간들이 몇 가지 있다. 하스스톤 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아시아 토너먼트의 캐스터로 활동했는데 당시 새로운 모드에 대해 배우고 협동하며 전우애를 쌓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제가 하스스톤 팀에 합류한 지는 4년 반 정도 됐는데 2019 블리즈컨은 제가 회사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가 모든 게 새로웠다. 하스스톤의 일부가 됐다는 점을 그때 느꼈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하스스톤 e스포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e스포츠의 부흥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작년과 유사한 구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세트별로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각각의 재미있는 부분을 조명할 수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카드들을 조명해 보고 뭔가를 할 수 있을지 다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최근 경쟁전에 봇으로 의심되는 계정이 많다. 당장 어제에도 관련 공지사항이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인은 무엇인지, 또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커뮤니티에서 주신 여러 의견을 잘 인지하고 있다. 랭크 래더에서 봇의 출현이 잦아졌다는 부분 역시 인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관련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고 수십만 건의 봇 의심 계정들을 정지했다. 팀 내부에서도 봇으로 인해 플레이 경험이 저해되서는 안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향후 기술적으로는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추가해 봇으로 추정되는 계정의 행동 패턴을 개발팀 내부에서 탐지할 예정이다.”

‘하스스톤’은 전 세계 많은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도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1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감이 있다면?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한국 팬들이 하스스톤의 선술집을 10년 동안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 계신 팬들께 깊은 감사드린다. 함께 해온 10년처럼 다음 10년도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

“(코라 코르지우) 저도 항상 팬들과 이야기하는 순간을 감사하게 느낀다. 여러 재미있는 경험을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순간이 소중하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기대한다. 개발진도 앞으로의 미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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