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뿌리에서 종양면역 치료제 후보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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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 한의소재 천연물인 월견초(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13일 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추출한 물질이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기존 면역관문차단 항암제의 단점과 부작용을 보완하는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맞이꽃 뿌리[사진=한의학연]

면역관문차단제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속여 공격을 회피하는 것을 차단하고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한다. 대표적인 약품으로 ‘키트루다’가 알려져 있다. 다만, 치료효과는 우수하지만 비싸고, 분자량이 커 종양 투과성이 낮으며, 긴 반감기로 면역과민 부작용이 지속되는 단점이 있다.

정환석 박사 연구팀은 기존 면역관문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찾아내기 위해 수년간 오이풀, 복분자 등과 같은 친숙한 한의소재로부터 후보물질을 발굴해 왔으며, 이번에 발표한 2건의 연구에서는 ‘달맞이꽃뿌리’와 ‘배암차즈기’의 추출물과 주성분의 효능을 검증하고, 이를 각각 특허로 등록했다.

먼저 대장암 동물모델에서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오에노데인B(Oenothein 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달맞이꽃 뿌리에서 분리 정제한 주요 활성 성분인 오에노데인 B는 면역관문에 중요한 표적인 인간 PD-L1 단백질과 결합력이 높았다. 이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인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결합력만큼 우수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오에노데인 B와 임상 대장암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의한 종양면역 증가 효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오에노데인 B가 천연물 유래 저분자 기반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로서 임상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장암 세포주를 활용해 배암차즈기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코스모신(Cosmosiin)의 효능을 확인했다. 대장암 세포주와 T세포를 함께 배양한 후 코스모신을 투여하자 대조군 대비 150~200% 더 면역기능이 활성화되고, 3종의 암세포주에서 약 50% 이상 암세포 생존율이 감소했다. 기존 약물과는 달리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분자인 PD-L1 발현을 억제해 T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후속연구를 기대하고 있다.

한의학연구원이 월견초 (달맞이꽃 뿌리)에서 종양면역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월견초에서 분리 정제한 주요 활성 성분인 오에노데인 B의 면역관문 차단 효능을 최초로 규명했다. [사진=한의학연]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과 ‘안티옥시던츠(Andtioxidants)’에 각각 게재됐다.

※ 논문1: Uncovering the colorectal cancer immunotherapeutic potential: Evening primrose (Oenothera biennis) root extract and its active compound oenothein B targeting the PD-1/PD-L1 blockade(달맞이꽃 관련)

※ 논문2: Cosmosiin Induces Apoptosis in Colorectal Cancer by Inhibiting PD-L1 Expression and Inducing ROS(배암차즈기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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