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GPT 2.0 어떻게 쓸까’…AI 머리 맞댄 카카오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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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최근 카카오 직원(크루)을 대상으로 AI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당초 카카오는 지난해 AI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부 AI 미팅을 가진 것은 새로운 대표 체제에서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들이 최근 ‘브레인데이’를 열고 카카오 직원(크루)에게 AI 모델과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카카오브레인]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브레인데이’를 열고 카카오 직원에게 AI 모델과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AI 모델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는 무엇이 있을지 등을 내부에서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2021년 11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코GPT’를 선보인 카카오브레인은 이를 업그레이드한 새 AI 모델 ‘코GPT 2.0′(가칭)을 개발해 왔다. AI 모델 구축은 완료했고 테스트를 거치며 고도화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공개는 당초 공언한 계획과 달리 1년 여 가까이 밀린 상황이다.

내부에서는 AI 모델 공개에 방점을 두기보다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일상에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전략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카카오 ‘그룹’ 내부에서 AI 사업과 관련한 기술 공유 등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한 만큼 ‘정신아 체제’ 공식 출범 이후부터 AI 전략 등의 윤곽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더십 교체와 조직 개편이 예고된 속에서 기존에 하던 사업도 새로운 체제 아래에서 추진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임 대표 공식 선임 전후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는 28일 주주총회 등을 거쳐 공식 선임되는 정 내정자는 AI 기술 이니셔티브 역량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연장선상에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별개로 카카오 본사에도 AI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에서 AI 사업은 관련 조직에서 차출된 직원들로 이뤄지는 태스크포스(TF) 위주로 추진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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