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회 살펴보니…네이버 ‘안정 속 변화’ vs 카카오 ‘혁신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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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이달 마지막 주 주주총회를 거쳐 네이버와 카카오 이사회가 개편한다. 큰 틀에서 기존 체제가 유지되는 네이버 이사회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들의 후임에 금융·증권, 투자 업계 출신을 영입했다. 카카오는 새 리더십 아래 사내 이사진이 모두 바뀌고 새로운 사외이사도 합류한다. 이사회 구성도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제2사옥에서 열리는 제25기 주주총회에서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Samuel Rhee) 인다우어스 공동창립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임기는 3년이다.

변재상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았다.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인 이사무엘 후보자는 인다우어스 창립 전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아시아투자총괄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재상 후보자가 오랜 시간 근무했던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맹 관계를 맺어왔고 모건스탠리 출신의 이사무엘 후보자도 네이버를 비롯한 기술(테크) 산업과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네이버를 잘 알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회사를 이끌어 본, 경영 능력이 있는 이사진들을 영입해 이를 토대로 네이버의 사업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네이버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 기타비상무이사 1명(변대규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4명(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총 7명 체제를 구성하게 된다.

소폭의 변화가 있는 네이버와 비교하면 카카오 이사회는 새로운 구성으로 크게 바뀐다. 지난해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던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기가 끝나는 홍은택 대표와 사임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의 공석에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업계 관계자는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그중에서도 법조·언론계 등 출신을 이사로 선임하면서 카카오에 산적한 위기관리(리스크)에 중점을 두고 대응을 강화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 ‘그룹’ 차원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공동체리스크관리(ERM) 위원장도 함께 맡고 있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2018년 카카오에 합류해 커뮤니케이션실장과 대외협력(ER)실장 등을 거쳤다.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은 2021년 카카오에 합류하기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 바 있다.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바 있다. 투자·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빠르게 성장하며 진통을 겪은 카카오가 앞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 검토·대응할 수 있도록 조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강조해 온 카카오는 데이터·AI 관련 전문가인 차경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제반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선경 사외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정신아·권대열·조석영), 사외이사 5명(윤석·최세정·박새롬·차경진·함춘승) 등 총 8명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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