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이버 투자 어땠나…R&D 역대 최대, 스타트업 투자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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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입한 비용이 2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등 선행 기술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 등 본연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 결과다. 다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022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얼어붙은 경기 상황이 네이버의 투자 집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1조992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전해인 2022년(1조8090억원)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 매출 9조원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매출 성장에 맞춰 R&D에 투입하는 규모는 지속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선행 기술 개발과 관련한 다수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그 전 해인 2022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총 5곳이다. 2022년에는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뿐만 아니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까지 합쳤을 때 투자 집행 건수만 10건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상당히 어려워졌고 창업 도전이 전처럼 활발하지 않아 두각을 보이는 기업들을 발굴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투자 혹한기로 갓 창업했거나 중소 규모 기업의 활동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여겨졌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2023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2022년(1765건)보다 27% 감소한 1284건으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는 5조3388억원으로, 2022년(11조1404억원) 대비 5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장 혹한기로 투자 건수 자체가 예년 대비 줄기는 했다”면서도 “지난해는 스타트업이 네이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네이버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이어질 수 있는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8년 간 네이버와 연결된 스타트업은 총 1542곳이며 AI 등 실제 협업으로 이어진 아젠다(주제)도 202건”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트업 발굴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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