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표준연 원장 “양자기술 R&D 허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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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RISS ]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우리나라 양자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허브 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은 20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에서 양자기술분야는 표준연이 출연연(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표해 주관연구기관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연구소 내부 조직도 양자기술을 비롯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개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면서 출연연의 경우 연구소 간 벽을 허물고 각 출연연에 분산돼 있는 연구역량을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집중, 체계화한다는 취지로 올해 새롭게 도입한 R&D 프로그램이다. 올해 이 사업에 편성된 정부 예산은 총1000억원으로, 4~5개 연구단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총 51개 연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호성 원장은 “출연연 중에서는 그동안 우리 연구소를 비롯해 KIST, ETRI, KISTI 등이 각자 양자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 전략연구단 사업은 연구소 간 협의를 거쳐 표준연이 주관을 맡기로 사전에 합의했다”며 “그동안에도 연구진들 간에 공동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었기 때문에 교통정리가 잘 됐다”고 전했다.

표준연이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양자기술 분야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의 이름은 ‘멀티 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연구단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어떤 기술플랫폼이 양자기술 상용화에 먼저 성공할 지 치열하게 모색하는 단계임을 감안해 여러 플랫폼을 포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도전하겠다는 의도를 포함한 이름으로 풀이된다.

참여기관은 KRISS, KIST, ETRI, KAERI, KISTI 등 출연연 외에도 대학, 산업체, 해외 연구기관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표준연은 ‘전략연구단’ 사업 외에도 2029년까지 총 244억원이 투입될 ‘국방양자컴퓨팅&센싱 기술 특화연구센터’를 유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의 예타 규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올해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을 구축해 클라우드 서비스 실시하며,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양자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실환경 양자채널을 통한 양자 사이버보안 프로토콜 구현, 양자얽힘 기반 차세대 양자네트워크를 위한 핵심 소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자센싱 분야에서는 고전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4대 플랫폼 양자 센싱기술 (중력·관성, 시간주파수, 전기장·자기장, 광학) 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개발 측면 외에도 표준연은 정부가 공식 지정한 양자 국가기술전략센터를 원장 직속 조직으로 설치했다. 양자기술 분야 R&D 허브로서의 역할은 물론 국가 양자과학기술 최상위 정책·전략 수립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까지 맡은 셈이다.

이호성 원장은 “올해부터 출연연이 공공기관에서 제외되면서 인건비 운영에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우수인재 확보에도 훨씬 유연성이 생길 것”이라면서 “국내·외 석학 초빙제도와 핵심 인재 우대제도를 만들고, 글로벌 TOP 주관 과제를 기반으로 인력교류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성 원장은 서울대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원자시계 연구를 시작해 우리나라 시간표준 연구를 이끌어 온 과학자다. 지난해 12월 8일 한국표준연구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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