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드라이브 걸자 SKT·LGU,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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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3만원대 요금제 비교. /그래픽=비즈워치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3만원대 5G(5세대 이동통신)요금제를 출시했다. KT가 출시한 4기가바이트(GB) 요금제의 ‘실효성 논란’을 의식하듯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5GB와 6GB로 늘려 책정했다. 정부가 4·10 총선을 앞두고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을 펴면서 통신사들도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SKT, LGU+ 나란히 3만원대 요금제 출시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컴팩트’,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컴팩트·컴팩트플러스는 오는 28일 출시 예정이며, 제공된 데이터를 다 사용한 후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34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이용할 수 있는 ‘0청년 37’도 출시한다.

SK텔레콤은 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월 4만9000원의 ‘베이직’, 월 5만5000원의 ‘슬림’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8GB에서 11GB로,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월 2만7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5G 27’, 월3만1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5G 31’ 등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같은날 LG유플러스도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5G 미니’를 출시했다. 마찬가지로 데이터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요금제다. 또한 ‘5G 슬림+'(월 4만7000원), ‘5G 라이트+'(월 5만5000원)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각각 9GB, 14GB까지 늘린다.

또한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베이직+’도 새롭게 출시한다. 이로써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는 월 3만7000원에서 13만원까지 총 15종으로 늘어났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는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42’, 월 3만원에 데이터 5GB를 이용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30’도 출시한다.

실효성 논란 의식했나…OTT 할인 혜택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분기 내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통신3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에서는 4월 총선을 고려해 1분기 내 출시일정을 세웠다는 추측이 나왔다.

가장 먼저 통신비 문턱을 낮춘 건 KT였다. KT는 지난 1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최저구간 요금제 ‘5G슬림 4GB’을 출시했다. 5만8000원에 2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신설했다. 월 4만5000원, 5만5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각각 5GB에서 7GB로, 10GB에서 14GB로 확대했다. 일반 요금제 대비 30% 이상 저렴한 온라인 5G 요금제 8종도 신설했다.

그러나 KT가 처음으로 내놓은 3만원대 5G 요금제는 데이터 용량이 지나치게 적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5G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7.9GB에 달하는데, 7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듯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6GB, 5GB로 책정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정부는 OTT 구독료 부담 완화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부가 서비스를 2000원 할인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특정 요금제에 국한됐던 디즈니플러스(월 9900원 상품) 할인 혜택을 5G 요금제 전 구간으로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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