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노사 간 임금·단체 협약(임단협)이 장기화의 고비를 맞고 있다. 올해는 임금 협약과 단체 협약이 함께 진행되면서 이른 시일 내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앞서 올 초인 1월 말 최초 교섭을 진행했다.
네이버 노조의 단체협약 요구안에는 주 32시간 근무, 경조사 지원·명절 지원금 확대, 리프레시 휴가비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는 고정된 출퇴근 시간 없이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중 8시간을 선택해 주 40시간(법정근로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근무시간 외에 장소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 제도를 2022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타입O), 원격 근무(타입R) 중 자신이 속한 조직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반기(6개월)마다 선택한다.
임금 협약과 관련해 노조는 동종 업계의 통상 수준 등을 고려해 사측과 교섭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네이버 노사는 임금 4.8%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연봉 재원을 전년 대비 6.2% 인상하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교섭이 진행 중으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