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그린 인프라 공급↓→기후변화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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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고령 인구가 증가한 지역에서는 그린 인프라 공급이 줄어들어 기후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등을 활용한 분석 결과, 커뮤니티 내 고령 인구 증가는 그린 인프라 면적 감소와 직결됐다. 기후변화 대응 능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고령화율이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안 도시에서는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승겸 교수 연구팀이 고령화 현상과 기후변화 적응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규명했다고 9일 발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고령 인구 증가 현상이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고령 인구와 그린 인프라(공원, 산림, 수역 등과 같은 녹색 사회기반시설) 변화 패턴 사이의 시공간적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동남아시아 10개국의 2만6885개 커뮤니티에서 기후 적응 정책 변화를 자세히 추적하고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함한 다차원적이고 융복합적 기후변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했다.

고령화는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그린 인프라 제공에도 영향을 줘 적응 능력(Adaptive Capacity)과 기후변화 취약성(Climate change vulnerability)에 영향을 준다. [사진=KAIST]

이번 연구는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의 수요·공급 동태를 기후변화 적응 노력 강화의 관점에서 평가했다. 고령 인구 증가가 그린 인프라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도시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분석했다.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할 때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승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지수 박사과정은“사회, 경제, 환경을 융합한 이번 연구를 통해 시급한 사회 문제에 대한 실제적이고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승겸 교수와 김지수 박사과정이 참여한 이번 연구(논문명 : Aging population and green space dynamics for climate change adaptation in Southeast Asia)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지난 3월 29일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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