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가 세운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카카오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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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로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올해 통합이 이뤄진다면 카카오브레인은 설립 7년 만에 카카오에 흡수되는 셈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카카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카카오 본사에 신설한 AI 전담 조직과 카카오브레인을 합치는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최근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해 최고AI책임자(CAIO)로 선임하고 내부에 AI 전담 조직까지 새로 만들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AI 사업과 서비스 출시에 보다 속도를 내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카카오브레인을 본사로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김 창업자가 그동안 AI 사업을 강조해 온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연구개발을 전담해 온 카카오브레인은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회사로 2017년 2월 설립됐다. 특히 당시 이사회 의장으로만 경영에 참여하던 김 창업자가 직접 대표를 맡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 ‘그룹’ 안에서 공식적으로 대표를 맡은 건 카카오브레인이 처음일 정도로 AI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회사를 설립하고 후임에게 대표직을 넘긴 2018년 9월까지 김 창업자는 AI 연구개발과 사업(비즈니스)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카카오브레인은 2021년 11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코GPT’를 선보였으며 이를 업그레이드한 새 AI 모델 ‘코GPT 2.0’을 개발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브레인을 내부 조직이 아닌 자회사로 설립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각사의 AI 역량으로 주력 서비스(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는 추세고 그에 맞는 대응과 전략이 필요해진 만큼 카카오브레인이 본사로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한편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AI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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