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이후 ‘이용자 반토막’…넥슨 메이플스토리, ‘보답’ 업데이트로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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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넥슨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이용자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이후 줄어든 이용자는 3개월 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넥슨은 이달 말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이탈을 막고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창섭 넥슨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사진=넥슨]

16일 PC방 점유율 집계 사이트 더 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약 1.8%로 1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지난해 6월경 6차 전직 업데이트로 11%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이플스토리의 통계 사이트 ‘메애기’에 따르면 이용자 필수 콘텐츠 중 하나인 ‘유니온’ 이용자 또한 24만455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해당 콘텐츠 이용자는 약 51만명대로, 이를 토대로 약 3개월 간 절반 이상의 이용자가 떠난 셈이다.

이는 1월 공정위의 넥슨에 대한 과징금 부과로 메이플스토리의 확률 조작 사태가 공론화된 시기와 맞물린다. 공정위는 넥슨이 과거 메이플스토리의 유상 아이템인 ‘큐브’ 확률을 이용자 고지 없이 조정하고, 일부 아이템은 확률 0%로 변경했다며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후 넥슨은 큐브의 유상 판매를 중단하고 인게임 재화인 ‘메소’로 구매할 수 있도록 수정하는 등 이용자 민심 돌리기에 나섰으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전면에 나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창섭 디렉터는 방송을 통해 “인게임적 요소뿐 아니라 이벤트와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벤트의 경우 더욱 많은 혜택과 보상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주요 업데이트는 보스 몬스터 ‘스우’ 리마스터, 21주년 이벤트 보상 등이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방송은 1만4000명이 넘는 동시시청자수를 기록했으며, 커뮤니티에서는 “’스우’ 리마스터 퀄리티가 인상적”, “21주년 이벤트에 걸맞다”, “넥슨 30주년 이벤트도 마음에 든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넥슨 관계자는 “향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풍성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필요한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나가겠다”며 “라이브 방송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만족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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